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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제주 감귤, 올해는 ‘금귤’ 예고…생산량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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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한파 탓…당도는 높을 듯

올해 제주 감귤 생산량이 43만9000t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03년부터 감귤 관측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게 예상된 생산량이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1~30일 제주지역 458곳 916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 크기, 재식거리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노지 감귤 생산량이 43만9000t 안팎으로 예측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11만1000t, 서귀포시에서 32만8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46만6000t, 2009년에는 65만5000t 생산됐다. 노지 감귤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을 하지 않은 채 밭에서 재배하는 감귤로, 제주에서는 빠르면 10월부터 1월까지 수확한다.

올해 노지 감귤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겨울 한파 등 날씨의 영향이 컸다. 매년 실시되는 간벌로 인해 감귤나무가 줄고 수세가 약해진 것도 이유다.

관측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노지 감귤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677개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842개보다 19.6%(165개) 적었다. 재배된 노지 감귤도 줄고 작황도 나빴던 셈이다. 다만 당도는 평년보다 0.4브릭스(Brix) 높은 7.2브릭스로 조사돼 달콤한 맛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노지 감귤 가격은 평년보다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당도는 좋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 전에 이뤄지는 밭떼기 거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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