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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제보파일 6001] "도박처럼 거금을"…리니지M 사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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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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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시하고 한 달 만에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던 한 인기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제보가 최근 저희에게 부쩍 들어왔습니다. 한 번에 3만 원씩 주고 아이템을 뽑는 방식이 문제였습니다. 제보자들은 이런 방식 때문에 꼭 도박처럼, 거금을 몰아 넣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파일,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신모 씨/리니지M 이용자 : 보라색 (좋은 아이템) 정말 싸게 뽑은 사람은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그 정도 나오면 로또 맞는 수준으로…]

[정모 씨/리니지M 이용자 : 제가 그냥 운이 없구나 생각했는데.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좀 심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 달에 150(만 원) 정도…]

지난 6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된 이후 저희 JTBC에 사행성이 짙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제보자 김모 씨도 게임 시작 두 달 만에 거금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좋은 아이템을 뽑기 위해 카드론까지 받아가며 현금을 쏟아 붓는 이른바 '현질'을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김모 씨/리니지M 이용자 : 돈을 1000만원 했는데도 무과금(돈을 안 쓴) 유저랑 똑같이 된 거예요. 눈을 감고 자려고 하는데 그날은 특히 진짜 자살 생각까지 나더라고요. 정신이 순간 나갔나 이게.]

게임 이용자들은 희귀 아이템을 얻어 캐릭터를 강하게 키워놔야 다른 이용자와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은 '뽑기' 형태입니다.

클릭 한 번에 현금으로 3만 원 정도가 들면서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모 씨/리니지M 이용자 : 바다이야기는 고래 3개 나오면 잭폿이 터져서 얼마를 회수하는 그런 형식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이거는 3만 원을 넣고 11장을 주르륵 카지노처럼. 맥락은 똑같고 그림만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

실제로 엔씨소프트사에서 공개한 확률표를 확인해보니, 가장 희귀한 아이템을 뽑을 확률은 0.0001%였습니다.

100만 번을 뽑아야 1번 나오는 수준입니다.

취재진은 엔씨소프트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회사 측은 사행성 논란에 대해선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자율 규제 강령'을 준수해 게임을 개발했다고 말합니다.

또 "외부 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개선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행성 논란 속에서 회사 측이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게임 이용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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