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바른정당, 비대위체제로 갈듯…위원장은 유승민 '유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10일 최고위 "전당대회 당장 어려워 새 지도부 구성키로"]

머니투데이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바른정당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17.9.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로 인한 지도부 공백사태를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운영키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비대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 당헌당규에는 대표 궐위 시 한 달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한 달 안에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당헌23조 1항에 따르면 당대표 궐위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이내에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돼있다. 다만 부득이 한 경우 최고위 의결을 거쳐 선출시기를 달리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전당대회에 앞서)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이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일단 비대위 체제를 가동후 추후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얘기다. 바른정당은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추천과 500여명으로 구성된 당원 대표자대회의 추인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유 의원이 유력하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당내 유승민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단결과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유승민 의원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도 전면등판을 마다하지 않을 분위기다. 유 의원과 가까운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유 의원이)이전에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에대해 상당히 난색을 표하던 것과 다르다"며 "위기상황에서 당에 기여할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것같다"고 했다.

유 의원 역시 지난 7일 자신의 전면등판론에 대해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의원들,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통합파'의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의원은 다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자강파'다.

바른정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 13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