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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바른정당, 비대위 전환 공감대…유승민 등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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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최고위 뒤 만찬 회동 중, 내일 중 비대위 전환 의결할 듯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이혜훈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 상태 중인 바른정당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체적인 의견 합치를 봤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를 역임했던 유승민(4선‧대구 동을) 의원의 비대위원장 추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헌‧당규 상 (당 대표의) 궐위 시 한 달 내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한 달 내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로운 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해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빠른 시일 내에 새 지도부 구성하자는 데 대부분의 의견이 모였다. 그 부분에 대해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최고위 결론은 최소한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방식은 아니라는 얘기다. 전대를 치르지 않을 경우 남는 경우의 수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거나, 비대위를 꾸리는 대안이 있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주 원내대표 대행 체제는 적합지 않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남은 방식은 비대위로 귀결된다.

때문에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를 꾸려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당이 흩어져서는 안 되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이견들이 있으니, 그걸 줄여나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른정당의 분위기는 이 대표 사퇴 이후 보수통합 움직임 등 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관련해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김무성 의원 등 보수통합 움직임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은 이날 회의 직후 별도의 비공개 만찬을 통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유 의원의 비대위원장 추대는 이번 주내 결정된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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