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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경마]日 런던타운, 코리아컵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코스레코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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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승하는 런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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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코리아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 경마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10억원)이 걸린 ‘제2회 코리아컵’은 일본의 ‘런던타운(4세, 수, 국제 레이팅 109)’이 품에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크리솔라이트(7세, 수, 국제레이팅114)’는 자국 후배 말에게 기분 좋은 양위를 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10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후 4시30분 제8경주로 개최한 코리아컵GI, 1800m, 혼open)에서 런던타운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경주 기록 1분50초7.

이는 크리솔라이트가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세운 1분52초3보다 빠른 기록이다. 그간 렛츠런파크 서울 1800m 경주 최고 기록이었던 1분52초1(파워블레이드)을 훨씬 앞선다.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1800m 경주 최고기록인 1분51초0(벌마의꿈)보다도 앞서 한국 경마의 1800m 코스 레코드(거리 최고기록, 경마장 최고기록)를 모두 갈아치웠다.

런던타운은 지난 8월 일본 삿포로 경마장에서 열린 1700m G3경주에서도 1분40초9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런던타운은 일본 더트주로(모래에 흙을 섞어 만든 경마주로) 1800m에서 1분50초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런던타운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wire to wire,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 모든 기록이 경주에 다소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주로 바깥쪽인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런던타운은 경주 초반 선두로 치달으며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진입해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솔라이트가 바짝 추격했다, 결국 이날 경주는 일본 대표마들의 치열한 접전이 된 셈이다.

3, 4코너를 돌면서 런던타운과 크리솔라이트의 승부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한국 최강 ‘트리플나인(5세, 수, R120)’은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역전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직선주로 400m에 들어서자 런던타운은 파워풀한 발놀림으로 크리솔라이트를 4마신 차(1마신=약 2.4m)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미국의 ‘파파샷’(5세, 거)이 차지했다. 한국 경마 대회 첫 출전이라는 사실을 무색하며 경마 선진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조교사 린다 라이스는 앞서 2009년 여성 최초로 NYRA 조교사 타이틀을 따낸 명조교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해 더 높이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 트리플나인은 파파샷에 밀리며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애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홍콩 대표 ‘서킷랜드’(6세, 거, 국제레이팅 114)는 9위에 머물렀다.

런던타운과 호흡을 맞춘 이와타 기수는 ”출발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행 작전을 펼쳤다“며 ”한국의 모래주로가 생각한 것보다 얇아 달리기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리아컵에는 약 3만9000여 관중이 운집했다. 총매출액은 약 51억원이다. 배당률은 단승식 5.8배, 복승식 3.6배, 쌍승식 10.5배를 각각 기록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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