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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北정권수립일, 수소탄 성공 경축연…내부 결속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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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수소탄 폭음, 위대한 승리"…과학자 치하

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해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축하연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9.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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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정권수립 69주년(9월9일)을 6차 핵실험 성공에 대한 축하연과 공연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며 보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10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에 기여한 핵 과학자, 기술자들을 초대해 축하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에 울린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더욱 분발해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또 인민극장에서 6차 핵실험 기여한 핵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축하공연장에는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조선중앙TV의 이날 축하공연 보도에서 무대 배경화면에 방호복을 입은 기술자들이 수소탄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립하는 영상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물체에는 '수소탄'이라고 글자가 쓰여 있는데 모양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전 김정은이 핵무기연구소를 시찰했다며 공개한 호리병 모양의 ICBM급 '화성-14형 핵탄두'와 모양이 유사하다.

김정은은 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서 6차 핵실험에 기여한 핵과학자, 기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아직 매년 정권 수립일에 열었던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지 않아 올해는 행사가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정권수립일 하루 전인 9월8일이나 당일인 9월9일에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다만 김정은은 한번도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올해는 김정은이 참석하는 6차 핵실험 성공 축하연회로 대체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연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정·군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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