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30 (월)

파워건 vs 코드제로 A9…무선청소기 삼성·LG 맞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워건, 흡입력 10W↑…브러시 '2개' 더 빨리 회전

코드제로 A9, 무게 250g↓…충전시간 60분↓

뉴스1

삼성전자의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과 LG전자의 '코드제로 A9'. © News1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삼성전자가 상중심 무선청소기 '파워건'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에 따라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전자의 '코드제로 A9'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파워건과 코드제로 A9은 가격과 크기, 배터리의 수명 및 사용시간 등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다만 파워건은 흡입력이 좀 더 강하고 흡입구에 달린 브러시의 회전 속도도 높다. 코드제로 A9은 더 가볍고 배터리 충전시간이 짧다. 이런 '작은 차이'가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가격, 배터리 수명·사용시간 비슷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공개한 파워건을 다음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은 미정"이라며 "출시와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파워건의 가격이 지난 6월 출시된 코드제로 A9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제품인데다 성능에 큰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코드제로 A9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89만~129만원이다.

파워건과 코드제로 A9은 크기도 비슷하다. 파워건은 가로나비와 높이가 각각 252㎜, 1110㎜고 코드제로 A9은 260㎜, 1120㎜다. 가로 너비와 높이가 각각 1㎝ 이하 차이다. 다만 세로 길이는 파워건이 315㎜로 코드제로 A9(270㎜)보다 4㎝가량 길다. 코드제로 A9이 흡입구에 하나의 브러시를 장착된데 비해 파워건은 듀얼브러시가 적용돼 세로 길이가 다소 긴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제품은 무선청소기와 유선청소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핵심요소인 배터리 사용시간, 수명도 서로 동일한 수준이다. 두 제품 모두 이용자는 배터리 하나를 완충하면 40분을 사용할 수 있고 하나 더 제공되는 배터리를 갈아끼워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수명도 양사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 각각 완전충전 및 완전방전을 500번(연간 100번 가정)해도 초기 사용시간의 80%를 유지할 수 있다. 이밖에 5중 헤파필터를 적용해 배기되는 공기 속 미세먼지를 99.9% 걸러내는 점도 같다.

뉴스1

삼성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 '파워건'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7.8.2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워건 흡입력 세고 브러시 빨리 돌아

파워건은 흡입력이 동급 최고 수준인 150W(와트)로 코드제로 A9보다 10W 세다. 무선청소기는 유선청소기보다 흡입력이 약한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파워건은 이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셈이다.

파워건이 코드제로 A9보다 고용량,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한 점이 더 높은 흡입력을 구현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파워건은 배터리 전압이 34.2V로 코드제로 A9(25.2V)보다 36%가량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가 고용량, 고전압일수록 흡입력을 높이는데도, 배터리 사용시간과 수명을 늘리는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용시간과 수명을 갖췄음에도 더 큰 배터리를 사용해 흡입력이 더 세다는 의미다.

파워건은 또한 흡입구에 달린 브러시가 하나 더 많고 더 빨리 회전한다. 파워건은 2개의 브러시가 각각 분당 2500번씩, 도합 5000번 회전해 먼지를 쓸어담는다. 이에 비해 코드제로 A9은 하나의 브러시가 분당 1600회 속도로 회전해 청소한다.

뉴스1

LG전자 모델이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7.8.3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드제로 A9 가볍고 충전시간 짧아

코드제로 A9은 파워건보다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코드제로 A9은 무게가 2.7㎏으로 파워건보다 0.25㎏ 가볍다. 무선청소기 특성상 바닥 외에도 들어올려 높은 곳을 청소한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에게는 작은 무게 차이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코드제로 A9은 파워건보다 충전시간이 짧다. 코드제로 A9은 배터리를 완충하는데 210분이 걸린다. 이에 비해 파워건은 완충에 걸리는 시간이 270분으로 코드제로 A9보다 1시간이 더 걸린다.

이런 차이에는 파워건이 코드제로 A9보다 고용량, 고전압 배터리를 채용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워건이 흡입력에서는 이득을 얻었지만 무게, 충전시간 등에서는 손해를 본 셈이다.

코드제로 A9은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8주 동안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전 제품인 '코드제로 핸디스틱'은 1만대를 판매하는데만 3개월이 걸렸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존 강자인 다이슨 무선청소기와 함께 '신흥 강자'와도 경쟁하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고 흡입력과 인체공학 설계 등 장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e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