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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명분'보다 '실리'택한 한국당…對與투쟁강도 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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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방송장악 문건 국정조사 추진…의원외교단 파견으로 '안보정당' 차별점 부각]

머니투데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의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을 주제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손펫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br><br>이날 보고대회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당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2017.9.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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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국회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로 복귀하기로 했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 결정이다. 장외투쟁과 원내투쟁을 병행키로 했지만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은 여전한 숙제다.

한국당은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보이콧 철회를 최종 의결한다.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은 이미 마친 상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9일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뒤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여당으로부터 정기국회 참여 명분을 달라고하기 전에 우리가 원내에서 가열차게 싸워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자"고 말했다.

지난 2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결정한 지 7일만의 국회복귀다. 한국당은 정부의 김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방송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장외투쟁을 선언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양당제 체제하에서 야당이 국회보이콧을 선언하면 국회가 멈춰섰던 과거와 달리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이 정기국회에 참여해 국회가 정상가동된 탓이다.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북한이 수소탄 실험 등을 단행하면서 '안보정당'을 표방하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동력이 상실됐다. 지난 5일로 예정됐던 원내교섭단체 연설도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제1야당으로서 정부의 대북정책, 언론정책을 국회 공식석상에서 비판할 기회도 잃었다.

이 때문에 당내부에서는 원내투쟁으로 선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장외투쟁을 선언해 놓고 국회로 복귀할 명분이 약하다는 당내 목소리도 높지만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장외투쟁과 원내투쟁을 병행하면서 '대여투쟁'의 강도를 더 높이기로 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의'가 워낸 대여투쟁의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킬 대정부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복귀'를 결정한 만큼 제대로 한판 붙어보겠다며 칼을 벼리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안보정책, 방송장악시도, 복지포퓰리즘 등 정치·사회·경제·안보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여당 내부에서 나온 방송개혁 관련 내부문건을 '방송장악 시도'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방송장악 저지 투쟁은 "정부와 여당이 방송장악 시도를 하고 있다"고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전술핵배치를 위한 의원외교단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안보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의원외교단과 별도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위해 홍 대표가 직접 미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해 설득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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