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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충청북도지정예술단 '극단 청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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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효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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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제4기 충청북도지정예술단 극단 청사(대표 문길곤)가 상반기 '나종사랑'으로 9개 시ㆍ군 순회공연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악극-울어라 박달재야'를 청주, 옥천, 충주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국내 최고의 희곡작가인 김태수 작가가 쓴 '악극-울어라 박달재야'는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춤과 노래, 눈물과 웃음, 그리고 감동의 드라마'로 16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9월 20일 저녁 7시 30분 옥천문화예술회관, 9월 27일 저녁 7시 30분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악극-울어라 박달재야'는 충북 충주와 제천을 잇는 박달재 고개의 설화를 내용으로 한 악극이다. 널리 알려진 전설을 새롭게 구성한 만큼 중장년층에게는 지나간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젊은 세대들은 자주 접하지 못한 악극에 대한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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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1948년 탐욕스런 성격의 제천갑부 박치수의 환갑잔치에서 시작된다. 조실부모한 한 금봉의 탁월한 노래솜씨와 아리따운 모습에 반한 박치수는 탐욕을 부리고, 이를 본 아들 달영이 금봉을 구해낸다. 이를 계기로 둘은 사랑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방해로 헤어진다. 충주로 쫓겨난 금봉은 달영의 아이를 홀로 낳게 되고 아이의 이름을 보미라고 짓는다. 떨어져 있는 동안 금봉에 대해 까맣게 잊은 달영은 다른 여인과 결혼을 하고 이 소식을 접한 금봉은 카페가수로 전전한다. 달영은 검사가 됐고 수년째 아이가 없어 부부관계가 나빠질 대로 나빠져 있다. 금봉은 우여곡절 끝에 첫사랑 달영을 만난다. 금봉을 알아보지 못하는 달영에게 딸 보미를 맡기게 된다. 어느 날 금봉은 자신을 따라다니던 깡패 왕기춘을 칼로 찔러 무기징역에 처하게 된다. 건강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금봉은 옥중에서 시름시름 앓다가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죽는다. 유서를 읽은 달영은 그제서 야 이 모든 일의 원인제공자가 자신이었음을 알고 통곡한다. 금봉이 늘 다녔던 박달재 고갯길 연리목에 금봉이의 유해를 뿌리는 달영과 보미. 달영은 금봉에게 용서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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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하고, 삶의 애환과 정서를 담아내는 이 악극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 인간의 위장과 탐욕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충북을 대표하는 이영호, 길창규, 조영복, 이은희, 문길곤 등 20여명의 배우들과 직지팝스오케스트라의 생음악 연주에 맞춰 성민주무용단의 춤과 노래를 선사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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