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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에비스맥주' 마시러 아직도 日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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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에는 ‘호랑이연고’, 필리핀 여행에는 ‘산미구엘’ 등 해외 여행시 꼭 현지에서만 맛보거나 필수 쇼핑목록으로 인기 있는 아이템이 있다. 특히 이러한 제품은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름의 이유로 해외 유통을 정책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을 고수하기 위해 타국에 수출하지 않는 브랜드도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은 해외 브랜드가 한국시장에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깐깐한 평가 등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 브랜드 성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전파스, 호로요이, 시세이도 페펙트 휩 등은 일본 여행시 필수 쇼핑리스트였다. 이 중 호로요이는 여성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호로요이 사러 일본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 런칭 시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으며, 상큼하고 부드러운 탄산의 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런칭 1주년을 맞이한 6월과 7월동안 ‘팝업카’를 운영하여 신제품 시음행사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세안제품인 시세이도의 페펙트 휩은 올리브영의 2016 헬스&뷰티 어워즈 클렌징 폼 1위로 선정될 만큼 2011년 6월 런칭한 뒤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의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한국 시세이도에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기 위해 퍼펙트 휩만의 독특한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 품질보증에 대한 노력과 함께 정식 수입처가 아닌 곳의 제품을 구매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

지난 7일 한국에 정식 수입된 일본 프리미엄맥주 '에비스맥주'는 이미 일본에서 맛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생템'으로 화제를 모은 맥주다. 정식 수입에 대한 소식과 각 유통망를 통해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은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판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랫동안 기다렸다', '드디어 한국에 수입되었군요', '빨리 마셔보고 싶다' 등의 반가움을 표했다.

다만 일반 제품보다 높은 제품가격에 대한 우려섞인 소비자의 의견에 대하여 한국 수입을 담당하는 엠즈베버리지 관계자는 "국내에 새로운 맥주시장을 형성하고 싶다. 최고급 아로마홉을 사용해 깊은 풍미와 깔끔한 맛이 일품인 에비스맥주의 특별한 로열티를 지키고자 한다"며 "지난 6개월간 100여곳의 유명 레스토랑에서의 생맥주 판매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국내 출시의 배경과 가격 정책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에비스맥주는 일본 외 수출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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