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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대구 달성군, 유스호스텔→관광호텔 전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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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오는 10월 1일 개관하는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호텔 아젤리아’라는 이름으로 홍보하며 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달성군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이용을 어렵게 하고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0일 달성군시설관리공단 누리집에는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호텔 아젤리아’로 명칭을 정해 ‘호텔급 맛과 서비스 그리고 비슬산의 자연이 만난 Exclusivity space’, ‘특급 호텔수준으로 인정받는 휴식·문화 공간’으로 광고하고 있다.

달성군의회와 시민단체들은 누리집의 이러한 광고에 대해 ‘비슬산 유스호스텔’의 주된 이용자가 청소년인데도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의 접근을 사실상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 활동 진흥법에 의한 ‘청소년 활동시설’로 청소년의 숙박 및 체류에 적합한 시설·설비와 부대·편익 시설을 갖추고 숙식편의 제공, 여행청소년의 활동지원 등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시설이다.

또한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호스텔업’은 ‘배낭여행객 등 개별 관광객에 적합한 시설로서 샤워장,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과 외국인 및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정보 교류시설을 함께 갖추어 이용하게 하는 업’이다.

결국 유스호스텔의 건립과 운영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관광호텔업과는 달리 공공적 성격이 강한 사업인 것이다.

하지만 달성군은 비슬산 유스호스텔이 들어선 유가면 용리 비슬산 자락 25만㎡가 ‘관광진흥법’의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관광호텔인 것처럼 운영하는 한편 결국에는 아예 관광호텔로 전환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600억원을 들여 ‘비슬산을 체류형 힐링 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달성군은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 증대를 위해 ‘비슬산 유스호스텔’을 4성급 관광호텔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달성군은 '비슬산 유스호스텔’이 관광호텔로 변경되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아 연매출 3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성군의회와 시민단체들은 비슬산 자락에 달성군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호텔을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점에서 유스호스텔의 관광호텔 전환을 ‘꼼수’라고 비난하며 용도변경 추진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유스호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하려는 것은 달성군이 직접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왜곡된 광고의 즉각적인 중단과 용도변경 계획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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