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개포시영 재건축 물량에 억대 웃돈 기대 수요 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주택전시장 내부 모습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전 11시까지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심고객이 1500명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3000여명이 방문했던 어제보다 페이스가 좋네요.”

지난 9일 오전 찾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모델하우스에서 삼성물산 관계자가 잠시 누군가와 통화를 한 뒤 건넨 말이다.

주변시세를 밑도는 분양가의 힘은 컸다. 실제 이날 모델하우스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해당 사업장은 당초 계획보다 400만원 가량 낮춘 3.3㎡당 평균 4160만원의 분양가가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요지는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향후 입주시점에 2억원 정도의 차익이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강남구 개포지구 일대에서 ‘8·2대책 후속조치’로 부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물량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해당 사업장은 정부가 민간 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제동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분양가를 낮췄다.

예상을 깬 분양가에는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다. 실제 지난 7일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춰 3.3㎡당 4250만원에 공급한 서초구 ‘신반포 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에는 1만6472명이 몰리며 평균 168대 1로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김모씨(51세)는 “지난해 개포지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아파트) 청약에 모두 떨어져서 다시 도전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강남입성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집단대출(중도금대출) 지원 여부도 향후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억원 이상 주택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아예 시공사인 GS건설의 보증으로 중도금 40%까지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시중 금융사와 모색 중”이라며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곧 대출 가능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내 유닛 내부를 관람한 내방객들의 반응은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였다. 특히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Hi-래미안’에 관심이 높았다. 이 사업장에 첫 적용되는 이 기술은 기존 스마트 홈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더해 목소리로 제어하는 주거 시스템으로, 음성으로 세대 내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하고 일정조회, 타이머, 경비실 연결 등을 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면적 96㎡B, 102㎡A, 112㎡B, 136㎡ 등 총 4개의 유닛이 마련됐으며, 내방객들은 이 시스템은 전용 136㎡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신반포센트럴자이’ 같은 높은 청약 경쟁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분양업계 시각이다. 아직 집단대출 가능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중소형물량이 상당수 포함된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달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총 208세대 중 전용 59㎡ 29세대를 제외한 나머지가 중대형(96~136㎡) 물량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예전처럼 청약 경쟁률 자체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개포지구에서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래미안 루체하임’의 단기간 완판으로 래미안 선호가 입증된 만큼 적잖은 청약통장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2일, 정당계약은 27~29일 3일간 실시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