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1 (화)

‘123만 자원봉사의 기적’ 태안 유류피해 10주년 행사…기념관도 개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2547㎘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검은 기름띠가 서해안을 뒤덮었고,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해안을 까맣게 뒤덮은 기름띠를 걷어내고 바위를 닦아내던 자원봉사자들은 유류피해를 조기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그로부터 10년, 옛 모습을 되찾은 충남 서해안에서 정부와 충남도가 사고 당시 현장을 찾았던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를 연다. 사고 발생 당시 바다의 모습과 방제작업 등 유류피해 극복 과정을 기록한 기념관도 개관해 관람객을 맞는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도는 오는 15∼17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서해의 기적’을 일궈낸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되살아난 서해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5일 만리포해수욕장 희망무대에서 열리는 10주년 기념식에는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행사를 갖는다.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된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이날 개관한다.

1만761㎡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624㎡ 규모로 지어진 기념관에는 사고 당시 태안의 바다와 방제작업 모습을 담은 사진,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의 사진과 물품 등은 이번 행사 중 거리전시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걷기대회와 유류피해 극복 퍼포먼스도 10주년 기념 행사로 열린다.

15∼1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10주년 희망 콘서트’와 서해안 해상 투어, 해경 함정 공개 행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10년 전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123만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전 국민의 성원 덕분이었다”며 “서해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10주년 행사에서는 당시의 감동과 기적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