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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북 위협에 민감한 韓日...한국 부도위험 개성공단 폐쇄 때 수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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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도위험 지표 CDS프리미엄 70bp 상회

개성공단 전면폐쇄됐던 지난해 2월 당시 수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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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부도위험 지표로 꼽히는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했던 지난해 2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역시 11개월만에 CDS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만큼 해외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한은 건군절인 지난 9일 예상된 도발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들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스케줄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71.16bp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오른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근 CDS 프리미엄은 북한 리스크가 다소 완화했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부터 70bp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10일 70.58bp, 11일 78.8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하며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증대됐던 시기다.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측의 개성공단 개발 합의서 체결 이후 남북 경협의 상징이자 대화 통로였던 개성공단이 문을 닫게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북한과의 갈등이 부각됐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CDS 프리미엄이 개성공단을 폐쇄했던 때와 거의 비슷해졌다”며 “해외에서 보기에 우리나라 상황이 위험해 보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북한 이슈”라며 “북한의 건국절과 맞물리면서 경계감이 여전히 강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우리나라와 더불어 일본의 CDS 프리미엄 역시 올랐다. 7일 기준 32.64bp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9일(33.08bp)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나라들은 큰 변동이 없는데 한국과 일본의 CDS 프리미엄만 올랐다”고 전했다. 북한과의 전면전이 일어났을 때 큰 타격을 입을 만한 국가들의 부도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도 덩달아 올랐다. 한국전력(73,24bp)은 지난해 4월12일(73.47b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은행(74.49bp)의 경우 지난해 5월4일(75.31bp)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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