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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 놓고 미·러 동시 탈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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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시리아 동부 유전지역 탈환전 개시한 SDF


【배이루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이 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동부도시 유전지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족과 아랍계의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데이르 에즈 조르 군사위원회(DEMC)는 이날 성명에서 동부 데이르 에즈 조르에서 '자지라 스톰'이란 이름의 탈환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르 에즈 조르은 시리아 최대 유전지대로, 미국 주도 연합군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주도 연합군이 이 지역을 놓고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DF와 현지 부족으로 구성된 DEMC의 사령관 아마드 아부 카울라는 AP통신에 "데이르 에즈 조르주(州) 출신 4000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있다“라며 ”이 탈환전은 1년 6개월 전부터 계획했는데 락까가 국제 사회의 관심지역 중 우선순위여서 이제야 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가 이미 데이르 에즈 조르 중 북서부 마을 93곳을 탈환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그는 “정부군이 공격을 지시하면, 우리는 대응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SDF가 이미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고 탈환한 지역을 관리할 현지 민간 협의체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원하는 SDF는 최근까지 IS의 거점인 락까 탈환전을 전개하느라 데이르 에즈 조르 탈환에는 주력하지 못했다. SDF는 현재 락까의 약 60%를 탈환한 상태이다.

SDF가 락까에 몰두하는 동안 이란이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이 데이르 에즈 조르에서 진군하면서 동부 유전 지역과 이라크 접경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3년 전 IS에 점령당했던 친정부 지역을 최근 탈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 지역을 이라크와 국경 지대에서 남은 IS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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