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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벼랑 끝' 넥센, 신인 투수 왼쪽 어깨에 걸린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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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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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넥센은 지난 9일 인천 SK전에서 1-1로 맞선 9회 한현희가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넥센은 최근 1번의 무승부 포함 4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SK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이날 두산을 꺾은 5위 LG와는 1경기 차로 벌어졌다.

다른 팀과의 승차를 논하기 이전에 넥센은 엑셀레이터를 밟아야 할 9월 시점에 1승6패로 스스로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은 4.85로 7위, 팀 타율은 2할2푼8리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특히 5~6일 최하위 kt에 2경기를 내줬고 7~8일 LG전, 9일 SK전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승차가 벌어졌다.

월간 6패 중 불펜이 3패를 떠안고 있어 뒷문 불안이 심각한 데다, 최원태가 9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문제가 생겼다. 신재영이 임시방편으로 선발로 복귀하면 다시 그만큼 불펜이 비는 상황. 여기에 9일 7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안지 못한 밴 헤켄처럼 타자들의 집단 부진 역시 골치를 썩게 하고 있다.

이제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1승1패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과의 맞대결은 그 의미가 더 크다. 넥센에 10일 SK전이 그래서 중요하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좌완 투수 김성민을 내세운다. SK는 우완 에이스 메릴 켈리가 나선다.

김성민에게는 친정팀이기도 한 SK지만 이날은 꼭 이겨야 하는 상대다. 김성민은 지난달 30일 고척 SK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켈리는 당시 6이닝 4실점을 기록해 패전이 됐다. 타격이 풀죽은 넥센으로서는 김성민이 다시 한 번 켈리에 필적할 호투를 펼쳐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김성민은 5월 트레이드 후 SK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후반기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중 홈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한 데 비해 원정 3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6.10으로 부진, 아직 원정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것이 과제다.

넥센은 9일 에이스를 투입하고도 경기를 내주는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쳐진 상황에서 이제 프로 첫 해를 맞고 있는 신인 투수에게 '팀을 구하라'는 미션은 무리일까. 팀 동료들이 부진을 털어내고 의욕 넘치는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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