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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외식산업 시장규모 첫 100조원 돌파…치킨·분식 등 영세 음식점이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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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식품·외식산업 시장규모 192조원

음식료 제조업 84조원 외식업 108조원

종사자 수도 10년 전보다 25.6% 증가

1인가구 증가, 프랜차이즈 확대 영향

한식, 커피숍, 분식, 치킨 전문점 순으로 많아

건강기능식품도 시장 10년 전보다 5배 커져

2015년 식품·외식산업 시장규모가 192조원으로 확인됐다. 음식료품 제조업이 84조원, 외식업이 108조원이었다. 최근 10년(2005~2015년) 간 연평균 각각 6.8%, 8.9%의 성장세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성장률(3.6%)을 크게 웃돈다. 식품·외식산업 종사자수도 2015년 228만명으로 10년 전보다 25.6% 증가했다.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9%에 달한다.

중앙일보

7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4회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업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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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도 식품산업 주요통계’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음식점(주점업 포함) 사업체 수는 2014년 대비 0.9% 증가한 66만개였다. 국내 주민등록인구(약 5153만명)과 비교하면 78명당 1개 꼴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은 “1인가구가 빠르게 늘고, 프랜차이즈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외식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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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 종사자 수는 195만명, 매출액은 108조원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한식 음식점이 30만400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커피숍 등 비알콜 음료점(5만9656개), 분식·김밥전문점(4만3719개), 치킨전문점(3만2600개) 순이었다.

중앙일보

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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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커지면서 사업체 수는 크게 늘었지만 규모는 대부분 영세했다. 전체 66만개 음식점 중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음식점이 56만9000개로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종사자 10인 이상 음식점은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업종별 매출액은 한식 음식점이 5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업체 1곳당 평균 매출액은 서양식 음식점이 3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식 음식점(3억2000만원), 한식 음식점(1억7000만원), 치킨전문점(1억2000만원), 분식·김밥전문점(8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중앙일보

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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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체는 5만7954개였다. 출하액 규모는 84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5.9% 수준이었다. 제조업 종사자의 8.2%에 해당하는 33만명이 음식료품제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담배제조업 포함)의 부가가치는 20조7000억원으로 제조업(436조원)의 4.7%였다. 품목별로는 김치 관련 사업체가 366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김 가공품(266개)이었다. 출하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육지동물 포장육, 소 사육용 배합사료, 우유 순이었다. 건강기능식 관련 품목의 출하액도 2005년 4000억원에서 2015년 2조2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박 과장은 “소득 증대와 기대수명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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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lobalData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6조3000억 달러(약 7125조원, 외식업 제외)였다. 2013년 이후 약 6조80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다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자동차 시장(1조3000억 달러)의 4.7배, 정보기술(IT) 시장(9000억 달러)의 6.9배, 철강시장(7000억 달러)의 8.4배 규모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5.9% 성장하는 추세다. 국가별 식품시장 규모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1조2000억 달러로 가장 컸다. 일본(4000억 달러), 독일(3000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1000억 달러)은 세계 15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연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국내 식품제조기업은 21곳이었다. CJ제일제당·롯데칠성음료·오뚜기 순이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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