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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박지원 “文대통령, 4개월 전으로 돌아가길…벌써 초심 잃고 교만해진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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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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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4개월 전 취임 당시로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난맥과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인사와 협치 뿐”이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박 전 대표는 “감동적인 취임사, 국민의 가슴을 뻥 뚫어준 5.18추념사는 모두에게 눈물 흐르도록 감동을 주셨다”며 “돈봉투사건에 신속시원하게 단행한 검찰인사, 청와대 수석들과 와이셔츠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웃으며 걷고 토론하시던 그때로 돌아가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당 중진 유인태 전 의원의 표현대로 벌써 초심을 잃고 교만해진 것은 아닌지, 매사 너무 의욕이 넘치다”라며 “사탕 약속을 남발하셔서 국민이 재정 걱정하고 세금, 건보료, 전기요금 폭탄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기대를 너무나 키워 놓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없다”며 “인사는 오래전 감동도 스토리도 사라지고 문제투성이 측근 캠프 출신 인사로 채워져 국정의 걸림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사드 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오락가락 사드 정책으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일선 생업 현장에서는 형언키 어려운 폭탄이 되었다”며 “속시원한 사이다 검찰 인사 때를 생각해 보라. 지금 이대로 가면 너무나 큰 갈등이 올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정난맥과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인사와 협치뿐이다”라며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대북정책은 지금처럼 강력한 압박과 대화를 해야겠지만 굳건한 한미동맹이 더욱 절실한 바 한ㆍ미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쳐 나가면 희망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번영, 국민의 행복,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거듭 호소한다”고 마무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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