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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美 달러화 약세 계속될까…원·달러 환율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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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주에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을 이끌 만한 눈에 띄는 모멘텀은 없다. 다만 지난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따른 유로화 강세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망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염두에 둬야 하는 지점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ECB 회의 이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동시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회의 다음날인 지난 8일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달러를 넘어섰다. 2015년 1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年)저점 수준인 91.35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로화 강세 기조를 바꿀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서다.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 가치 하락 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번 FOMC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弱)달러를 선호하는 만큼 달러화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원·달러 환율이 하방 압력(원화가치 강세)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히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북한의 건국절은 별다른 위기 없이 조용히 지나갔지만 10월에는 북한의 당 창건일이 있는 만큼 북한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표결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기조에도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1120~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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