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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빅데이터 분석’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부산·경남 외엔 서울 강남구 주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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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699만6000여 명인 것으로 계산됐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주민이 6만4900명으로 0.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그동안 ‘뻥튀기’ 논란에 휩싸인 해수욕장 피서객 수 산정방식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방식을 도입해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해수욕장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켜놓은 피서객 수를 분석하고 다른 이동통신사 사용자나 휴대전화 미사용자 등 오차를 조정해 피서객 수를 계산했다.

이 같이 조사한 결과 6월 1일~8월 31일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은 699만 6000여 명으로 내국인 696만 2000여 명, 외국인 3만 4000여 명이었다. 송정해수욕장은 280만 1000여 명으로 내국인 280만여 명, 외국인 530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해운대해수욕장은 30대와 40대가 각각 21%였고, 20대 19%, 50대가 16%, 60대 이상 13%, 10대 9%였다. 송정해수욕장은 30대 23%, 40대 21%, 20대 20%, 50대 17%, 60대 이상 11%, 10대 7% 순이었다. 해운대와 송정 모두 20대에서 5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서객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해운대는 부산이 67.8%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 7.8%, 경기 6.6%, 경남 4.8% 등이 뒤를 이었다. 송정은 부산이 69.6%, 경남 7.6%, 울산 5.1%, 서울 4.31%, 경기 4.3% 순이었다.

타 지역에서 방문한 피서객의 거주지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해운대해수욕장은 경남 김해시 7만 5193명, 경남 양산시 7만 3489명, 서울 강남구 6만 4900명, 경남 창원시 4만 9484명이 방문했다.

송정은 경남 양산시 6만 6696명, 울산 남구 5만 604명, 경남 김해시 4만 8109명 등 부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았다.

외국인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은 3만 4000여 명, 송정은 530명이 방문했다. 이는 핸드폰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들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제외한 수치다.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의 국적은 일본 6354명, 중국 6097명, 미국 3422명, 러시아 3205명, 대만 2191명 순이었다. 송정은 일본 81명, 중국 71명, 대만 68명, 필리핀 60명, 타이 57명 등이다.

해운대구는 빅데이터 결과를 해수욕장 운영 정책과 해운대 관광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기존 방식으로 집계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활용한 빅데이터 집계방식만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에 빅데이터 방식 전면 도입을 건의할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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