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만여명 이용…하루 평균 6만명 승차
무임수송률 40% 육박 "중앙정부 지원 절실"
시민들이 지난 3일 서울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 개통한 우이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2017.9.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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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용객 수가 수요예측의 절반에도 못 미치자 수익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임수송 비율이 30~40% 수준인 것 역시 우려 요소다.
10일 서영진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1)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건설에 앞서 사업시행자 측은 하루 13만2541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지난 2일 우이신설선이 개통한 후 일주일 동안의 승객 수를 집계해보니 하루 평균 5만8669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요예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 수준이다.
서울시가 공개한 '우이신설선 수송 현황'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총 41만681명이 우이신설선을 이용했다. 2일 6만3422명을 시작으로 Δ3일 5만3763명 Δ4일 5만6486명 Δ5일 6만92명 Δ6일 5만6800명 Δ7일 5만9251명 Δ8일 6만867명 등의 승객이 우이신설선을 이용했다.
이에 사업자인 우이신설경전철㈜ 측에서 우려가 크다는 후문이다. 우이신설경전철㈜ 관계자는 "지금 우이신설선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협약 당시 최소수입보장제(MRG)를 도입하지 않기로 해, 현 상황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시 측에서 보전받을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개통하자마자 바로 교통수단을 바꾸진 않는다"며 "앞으로의 우이신설선 이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예로 들며 추후에 수요예측을 충족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2009년 실시협약상 수요예측은 16만5000명이었으나 개통 첫 달에는 이용객이 13만명(78.7%)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그 해 12월에는 15만1000명(91.7%)까지 이용객이 늘고 2010년 4월에는 17만8000명에 도달해 수요예측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지난 3일 서울 강북구 북한산우이역에서 신설 개통한 우이경전철을 이용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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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무임수송률이 높은 것 역시 우이신설선 수익성에 대한 우려요소로 꼽혔다.
개통 일주일 동안 무임수송률을 살펴보면 항상 30%를 넘었다. 우이신설선을 이용한 승객 10명 가운데 3명은 무임승차객이라는 이야기다.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경우 무임수송률이 10%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무임수송률은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개통 첫 날인 2일에는 무임수송률이 39.7%를 기록했다. 이후 3일에는 36.8%, 4일 36.3%, 5일 35.1%, 6일 32.3%, 7일 33.8%, 8일 31.7%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영진 시의원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무임수송으로 인한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손실액이 3623억원을 기록했다"며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서울시의회가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지원 촉구 건의안을 의결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급속히 늘어나는 노인 인구와 경전철 추가 건설로 지방정부가 재정을 모두 감당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2일 공식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13개역(11.4㎞)으로 연결한 도시철도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성인 1250원으로 기존 지하철 운임과 동일하다.
이번 개통으로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 가량 줄어들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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