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백담·신흥사
오대산의 상징 월정사…바다와 산 즐기는 낙산사
(강원=뉴스1) 최석환 기자 = 산과 물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강원도 사찰. 강원도 사찰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강원도 대표적인 사찰 4곳을 소개한다.
◇설악산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백담·신흥사
설악산국립공원 전경. 2017.7.12/뉴스1 © News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쁜 일상에 지쳐 힐링이 필요하다면 설악산의 정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백담사와 신흥사를 추천한다.
신흥사는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성인 3500원, 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500원)를 지불한 후 자연을 느끼며 10~15분 정도 걷다보면 보인다.
속초 신흥사 통일불의 모습. 2017.7.12/뉴스1 © News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는 길에 있는 일주문과 108톤의 청동이 들어간 통일대불, 극락대교 등을 보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 652년)에 자장율사가 세워 처음에는 향성사라고 불렸으며 그 후 여러 차례 불에 탄 것을 스님 3명이 절 이름을 꿈을 통해 계시 받고 세웠다 하여 신흥사(神興寺)라고 이름을 바꿔 세워졌다. 최근에는 새롭게 일어난다는 뜻으로 신흥사(新興寺)라고 불리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에 있는 신흥사는 지난 1984년 6월2일 강원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된 곳이다.
발바닥에 땀이 날 때쯤 도착하는 울산바위 정상에서 보이는 전경은 올라올 때 느꼈던 힘든 마음을 위로해 준다.
전경을 다 보고 내려갈 때 울산바위를 보러 가는 많은 무리들의 ‘얼마나 더 남았냐’는 질문은 내려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코스를 돌 때 들리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는 보너스다. 이외에도 신흥사에는 비룡폭포, 육담폭포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인제 백담사 입구의 모습.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설악의 아주 깊은 오지에 자리 잡고 있는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1년(서기 647년)에 자장이 설악산 한계리에 창건해 한계사라고 불렸다. 이후 1772년까지 운흥사, 삼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이름이 바뀌어 불리다 1783년에 최붕과 운담에 의해 백담사라 개칭됐다.
백담사라는 이름은 골이 깊고 흐르는 물의 연원이 먼 내설악에 자리한 절이라는 뜻이 있지만 자장이 절에 불이 계속 나서 고심하던 중 백 번째 담이 있는 곳에 절을 지으면 아무 일 없을 거라는 계시를 받고 지어지기도 했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 백담사는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차량통제소에서 차로 약 5km 정도 지나면 도착한다.
백담사에 도착하기 위해 건너야 하는 수심교는 마음을 닦는 다리로 세상의 것을 내려놓고 건넌다는 의미가 있다.
인제 백담사 수심교의 모습.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제 백담사 돌탑 및 백담계곡의 모습.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심교 아래 흐르는 백담계곡은 1급수 계곡으로 보고 있다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백담계곡 근처에는 관광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돌탑을 보고 있던 뉴스1 기자도 어느새 내려가 돌탑을 쌓고 있었다.
백담사의 마당 전경.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백담사 마당에서는 스님이 바닥을 쓸고 있었으며 관광객들이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있었다.
백담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설악산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명상 길로 이용되는 곳인데 등산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인제 백담사 백담계곡.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곳에서 스님과 함께 나무 길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다 보면 세상의 잡념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신흥사와 백담사는 설악산의 정기와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없는 추천 장소다.
◇오대산의 상징 월정사…도깨비 촬영지 '천년의 숲길'
평창 월정사 전경.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평창 오대산의 동쪽 계곡의 울창한 수림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월정사는 오대산을 상징하는 사찰이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됐다.
월정사는 입구에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1km 길이의 천년의 숲길(전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도착한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였던 전나무 숲길.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였던 전나무 숲길에서 포착된 다람쥐.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월정사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팔각구층석탑(국보 48-1호), 석조보살좌상(국보 48-2)과 오대산의 비경은 이곳만의 묘미다.
오대산에는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도 있다. 상원사는 월정사에서 약 9km 길이의 오대산 선재길을 따라 걷다보면 보인다. 9km를 언제 가냐는 사람도 있지만 자연을 느끼면 걷다보면 어느새 도착해 있다.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월정사 말사인 상원사의 전경.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상원사 동종(국보 36호)의 모습. 2017.9.1/뉴스1 © News1 최석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상원사에는 우리나라 현존 유물 중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36호)이 있다.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종은 조만간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에 봉안될 예정이다.
기자는 상원사의 계단을 내려가며 다음에 한번 더 올 것을 다짐하며 오대산을 떠났다.
◇바다와 산을 함께 낙산사
(뉴스1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산의 정기뿐만 아니라 바다의 향을 느끼고 싶다면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낙산사를 추천한다.
낙산사는 신사 문무왕 11년(서기 671년)에 의상에 의해 창건됐다.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건물들이 소실돼 1953년 다시 지웠으나 지난 2005년 4월6일 발생한 큰 산불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됐다.
낙산사는 바로 옆에 낙산해변이 있어 사찰에서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보타전, 오르막의 끝에서는 해수관음상 등을 볼 수 있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의상대의 전경은 홍련암까지 가는 지친 발걸음에 힘을 보태준다.
절벽 위에 드라마틱하게 위치한 의상대는 가장 아름다운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바다 향을 맡으며 동해 바다를 보고 있자면 회 한 접시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게 도착한 홍련암에 앉아 동해바다를 보고 있자면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기도 하다.
◇힐링 그리고 마음의 여유 사찰 템플스테이
각 사찰에서는 힐링과 마음의 여유라는 주제로 템플스테이가 외국인, 직장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산사체험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의 전통사찰에 머물면서 사찰 생활을 체험하고 한국 불교의 전통 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특별 외국인 템플스테이로 강원도 5개 사찰을 지정했다.
해당 사찰은 낙산사, 백담사, 삼화사, 신흥사, 월정사 등이다.
지정된 사찰에서는 현재 외국인 맞춤형인 외국어로 된 전단지와 외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담당 스님이 1명 이상씩 배치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연꽃등 만들기, 108배, 스님과의 차담, 돌탑 쌓기, 숲 명상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정된 사찰의 한 스님은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외국인들도 많이 찾으면서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한국 불교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wboo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