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뒤 20~30분간 이상반응 확인·과로 피해야
영유아 독감 예방접종.(고흥군 제공)/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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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독감환자의 손에 묻은 바이러스는 연쇄적으로 6명에게 전파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임신부,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에 이르는 영유아는 지난 4일부터 국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생후 처음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거나 최근에 한차례 접종을 마친 영유아도 12월 이전까지 4주 간격으로 총 2회에 걸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마친 경험이 있는 영유아는 오는 26일부터 무료접종을 시작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미리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들도 26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독감을 무료로 접종하면 된다.
건강한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건강에 자신이 없다면 백신을 맞는 게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몸 컨디션이 좋은 날을 고르고 평소 다니는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을 추천한다. 사전예약을 하면 장시간 대기하지 않고 바로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다.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신 뒤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 백신주사를 맞을 때 몸이 아프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의료진게에 반드시 알린다. 또 접종 후 20~30분간 병의원을 떠나지 않고 이상반응이 없는지 몸 상태를 확인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마친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집에서 쉬고 2~3일이 지날 때까지는 과로를 피한다. 예방접종 후 주사를 맞은 곳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근육통, 메스꺼움 같은 이상반응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게 1~2일가량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열이 많이 나고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을 느꼈다면 즉시 의사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는다. 독감백신의 예방률은 평균 65세 이하는 60~80%, 65세 이상은 50% 수준이다.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독감예방률이 다를 수 있지만 감염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은 분명하다.
윤호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백신은 주사를 맞고 2주 후부터 약 1년간 효과가 지속된다"며 "접종 후에도 독감에 걸릴 수 있지만 증상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독감백신은 개인사정에 따라 4가 또는 3가 제품을 선택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예방범위가 넓은 4가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의사들은 손을 자주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면 독감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CDC는 특히 손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으로 부를 정도로 높은 예방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기침예절'도 독감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한다.
정용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충분한 휴식과 물을 많이 마시도록 권장한다"며 "다만 증상이 낫지 않고 심한 기침과 누런색 가래가 나오면 폐렴을 의심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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