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영은행, 北계좌 거래 제한"

중국은행을 비롯한 중국의 대형 국영은행이 북한인 명의의 신규 계좌 개설과 기존 계좌를 통한 송금 등 일부 거래를 중단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라던 비판을 받던 중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고자 본격적으로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거래 제한대상에는 북한 여권을 보유한 중국 주재 북한 당국자와 무역관계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 아닌 중국 독자 조치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구체적으로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 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 등에서는 중국의 4대 은행 중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지점에서 북한인 대상 업무를 정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거래 제한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시작돼 올해 4월부터는 북중 무역 거점인 랴오닝 성에서도 실시됐고 계좌가 동결된 것은 아니어서 현금 인출은 가능하지만, 송금과 입금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거래 제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돈세탁에 연루된 중국 지방은행에 대한 독자제재에 나서는 등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금융제재 대상에 국영은행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통신은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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