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이 서점을 넘어 극장으로 공간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작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영화계가 소설 원작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병자호란 당시 무기력한 인조와 둘로 나뉜 충신들의 대립을 그린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이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작가 특유의 건조하고 냉철한 문체로 그려진 장면들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되살아날지 관심입니다.
한국의 '스티븐 킹'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7년의 밤'도 하반기 극장가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주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이 영화도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입니다.
[원신연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 (원작의) 감동이나 감정이 뇌리에 워낙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잘못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훨씬 더 크게 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원작 소설의 원형 유지, 영화적 창작 이 두 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 속에 원작 소설들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다시 오르며 역주행하고 있고, 대형 서점에도 이런 소설만을 따로 모은 코너가 생겼습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영화와 출판이 같이 협업을 하는 측면이 있는데 다만 그것이 도서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서시장을 왜곡한다는 시선도 있고….]
튼튼한 드라마 뼈대를 갖춘 데다 원작 팬까지 흡수할 수 있는 이점 덕에 소설의 영화화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원작과 가까우면서도 먼 영화로 만드는 '영화적 해석'과 영상 연출이 성공의 열쇠일 것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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