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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베이비페어에서 엄마들 지갑 열게 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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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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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분 체험 한번 해보세요."

"아이 두상 좌우 대칭 측정해드립니다. 체험해 보세요."

지난 8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 베페 주최 베이비페어에 곳곳에선 엄마들이 직접 경험해 보길 원하는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보다 면세점 보다 더 싸다고 외쳐도 쉽게 열리지 않던 엄마들의 지갑은 이같은 '체험' 마케팅 앞에서 순식간에 열렸다.

이미 온라인 최저가 마케팅 등에 익숙한 엄마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육아업체들이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체험 마케팅'이었다.

베페 관계자는 "육아업체들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베이비페어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특히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업체들도 엄마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체험과 비교과 가능한 경험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콤비코리아'에서는 박람회 현장에 자동차 한 대를 배치, 소비자들이 직접 카시트를 장착해보는 체험을 하도록 했다. 카시트의 안전성과 동시에 설치하는 동안 편리함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도록 한 것.

콤비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체험형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것에서 나아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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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완구 ‘코블록'의 경우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부스 내에서 코블록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비록 체험공간 만큼 판매 공간은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엄마들이 아이들의 반응을 즉각 살펴서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코블록 측 설명이다.

필립스코리아의 육아용품 브랜드 '필립스 아벤트(AVENT)'에서는 '4 in 1 이유식 마스터기'를 활용해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했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홈메이드 이유식을 선호하는 부모들에게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보는 체험과 함께 이유식 관련 정보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상 베개 브랜드 ‘니노 필로우’는 아기의 두상의 좌우 대칭 비율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에게나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아이 두상에 좋은 베개라고 홍보하는 대신 두상 비대칭을 측정해주며 상담함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알렸다.

베페 관계자는 "기업들의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듣고 제품을 구입하던 시대는 갔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게 하고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소비자의 만족도와 구매 의향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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