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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어마' 이어 '호세' 온다···돌풍 동반 카테고리4 허리케인에 카리브해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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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허리케인 어마로 초토화된 생마르탱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대서양에서 시작된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에 이어 허리케인 '호세(Jose)'가 카리브해를 휩쓸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상낙원으로 묘사되는 작은 섬나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다소 기세가 꺾인 허리케인 호세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인 카테고리4 등급을 유지하며 시속 145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어마'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섬나라로 향하고 있다.

오전 기준 카리브해 리워즈 제도에서 동남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호세는 이날 늦게 카리브해 제도 외곽을 강타할 전망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 프랑스령 생마르탱과 생바르텔르미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앤티카바부다와 앙귈라 등에 열대폭풍 경보를 내렸다. 버진아일랜드와 세인트토머스, 안티과 등에는 열대폭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미 한 차례 어마로 피해를 입은 이들 국가에서는 호세의 위력에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 앤티카바부다에서는 1600여명의 주민들을 인근 안티과 섬으로 대피시켰다.

앞서 앤티카바부다, 앙귈라, 생마르탱, 생바르텔르미 등 작은 섬나라에서 어마로 인해 최소 32명이 사망했다. 앤티카바부다 당국은 "우리 나라의 약 90%가 어마로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세인트토머스에 사는 로라 스트릭클링은 "어마가 머무른 12시간 동안 다른 가족과 함께 지하에 숨어 지냈다"며 "호세가 오면 또 그렇게 해야 할 생각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티카바부다 적십자사 마이클 조지프는 "바부다는 부서진 건물과 무너진 나무로 가득한 열대성 유령 도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인프라의 100%가 파괴됐다고 본다"며 "빛도 물도 없다. 살기 힘든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각국 정부는 어마로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미국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방위군을 파견해 보급품을 공급하고 파손된 전기 및 수도시설 등을 복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령 생마르탱 등에 공공질서를 회복하고 보급품 및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455명의 군경을 배치했고 호세에 대비해 추가 파견 계획을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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