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이같은 조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강하게 시사한 이후 이뤄져 주목됩니다.
통신에 따르면 수주 내 공개될 예정인 제재 기업 명단에는 중국 업체 2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중국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 정부가 이들 기업을 찾아낸 데는 미국 업체에서 통신장비를 사들여 이란과 북한에 수출한 혐의로 11억9천200만 달러(한화 약 1조3천70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 ZTE의 자료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연방정부 수사관들이 ZTE가 미 정부에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미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기업을 추적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 검찰이 지난달 밍정국제무역 등 북한의 돈세탁에 관여한 중국 기업들을 찾아내 법원에 자산 압류를 요청한 것도 ZTE의 자료를 조사한 끝에 얻은 성과입니다.
또한 ZTE와 북한의 국영 우편통신 기업과 거래 과정에 최소한 4곳의 중국 기업이 매개 역할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 정부는 ZTE의 사업 방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앞서 ZTE는 계약 관리 시스템과 사업 기록 등에 대한 미 정부의 독립적인 감사를 허용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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