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총 방문한 김영주 장관 |
김영주-박용만, '화기애애' |
중기중앙회·대한상의·경총 잇따라 방문
김 장관 "노사 아우르도록 균형 잡겠다"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취임한지 보름여 만인 5일 재계와 처음으로 만났다. 노사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최저임금, 통상임금 등의 현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김 장관은 노동계 출신 장관이 '노동계 편향 정책을 펴지 않을까'라는 재계의 우려에 대해 "노사를 다 아우를 수 있도록 균형을 잡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잇따라 방문하고 상견례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다.
우선 김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박성택 회장 등과 만나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의 88%를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현실과 비교해 (중소기업계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대통령께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한 것도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어려운 문제는 함께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 급여 문제도 있고 (중소기업계와) 함께 의논하고 원청이든 하청이든, 기업인이든 노동자든 중심을 잡아 균형을 잡고 어려움을 같이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박용만 회장 등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상임금 문제는) 재계와 노동계 양측과 다 협의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재계와의 만남을 자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조합 출신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하고 국회 경험이 10년에 이른 정치인으로서 임명됐다고 생각한다"며 "노사를 다 아우르는 균형 잡힌 장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장관은 통상임금 분쟁 해결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박병원 경총 회장과 만나 "작은 정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노측과 사측을 구분하지 않고 원만한 대화를 통해 사회의 양극화를 줄이고 갈등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에 가지 않는 방법은 노사가 양보를 해서 분규를 없애면 된다"며 "고용부도 노력하고 사용자 대표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도록 한 지난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반영해 통상임금 산정지침을 조속히 시행하고,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은 고정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통상임금에서 제외된다'는 행정지침을 고수해왔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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