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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최저임금 인상에 전자담배 증세까지…엎친데 덮친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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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후 주가 35% 넘게 빠져…시총 2.5조원 증발

지주사 전환 따른 기업가치 변화 없어…대주주 블록딜 악재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목표가 줄하향

전자담배 증세로 아이코스 판매량 타격 불가피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BGF리테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발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 궐련형 전자담배 증세 이슈로 인해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이코스 독점 판매 덕에 출시전 14만원에 육박했던 BGF리테일 주가는 3개월새 35% 넘게 떨어지며 9만원 초반에 머물렀다. 7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도 4조47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GS리테일(28.7%)이나 이마트(4.7%) 등 편의점 관련주에 비해 낙폭이 컸다.

존속 투자회사 BGF와 신설 사업회사 BGF리테일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부터 주가는 하락세다. 분할비율은 0.65 대 0.35인데 이에 대한 투자자 실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매출 대부분이 편의점에 집중돼 있는 사업구조상 사업회사 기업가치가 절대적인 만큼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대주주 일가가 블록딜에 나서면서 주가가 눌렸다.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과 홍라영 전 리움 총괄부관장은 6월22일 지분 6.41%를 7~9% 할인된 주당 10만원에 팔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 인상 악재가 나왔고 이번에는 전자담배 증세라는 암초까지 연이어 만났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 첫 해 아이코스 판매량을 전체 흡연자 800만명 중 1%에서 3% 사이로 가정하면 아이코스의 매출총이익 기여분은 11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이 확정되면 6월 출시후 급증하던 아이코스 판매량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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