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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코스피 조정 한달…세계 주요 증시 중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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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급등 피로감에 하락…북한 리스크 부각도 요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지난 한 달 동안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빠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하락 때도 다른 증시보다 서둘러 내려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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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2,451.53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 이달 23일 2,366.40까지 3.47% 내렸다. 같은 기간에 코스닥지수는 4.96% 떨어졌다.

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동일 기간 2.71% 떨어져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고 인도 뭄바이지수 2.10%, 미국 나스닥지수 2.07%,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1.05% 각각 떨어졌다.

또 대만 가권지수 0.52%, 독일 DAX지수 0.28%, 태국 SET 지수는 0.21% 각각 내렸다.

반면에 브라질은 8.26% 올라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러시아 RTSI 지수(3.08%), 홍콩 항셍지수(2.0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1.94%),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3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14%), 베트남 VIN 지수(0.8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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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피로감으로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해 상반기 18.0% 올라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0% 올랐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4.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차익 시현 매물을 계속 쏟아내며 지수가 떨어질 때도 하락 속도 역시 가장 빨랐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천580억원 순매도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지수 하락 폭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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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한 달간 보인 코스피 하락은 조정일뿐 큰 그림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크고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 힘이 더 실려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도 줄고 있다. 지난 22∼24일 사흘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여 외국인 매도세가 '8부 능선'을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명백하고 지수 레벨도 과거 박스권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조정이 더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지수가 과거처럼 큰 낙폭을 보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 │        국가        │     7월 24일     │    8월 23일    │    증감률    │ ├──────────┼─────────┼────────┼───────┤ │    한국 코스닥     │      677.32      │     643.71     │    -4.96     │ ├──────────┼─────────┼────────┼───────┤ │    한국 코스피     │     2,451.53     │    2,366.40    │    -3.47     │ ├──────────┼─────────┼────────┼───────┤ │    일본 닛케이     │    19,975.67     │   19,434.64    │    -2.71     │ ├──────────┼─────────┼────────┼───────┤ │    인도 뭄바이     │    32,245.87     │   31,568.01    │    -2.10     │ ├──────────┼─────────┼────────┼───────┤ │    미국 나스닥     │     6,410.81     │    6,278.41    │    -2.07     │ ├──────────┼─────────┼────────┼───────┤ │    미국 S&P500     │     2,469.91     │    2,444.04    │    -1.05     │ ├──────────┼─────────┼────────┼───────┤ │     대만 가권      │    10,461.28     │   10,406.81    │    -0.52     │ ├──────────┼─────────┼────────┼───────┤ │      독일 DAX      │    12,208.95     │   12,174.30    │    -0.28     │ ├──────────┼─────────┼────────┼───────┤ │      태국 SET      │     1,576.73     │    1,573.38    │    -0.21     │ ├──────────┼─────────┼────────┼───────┤ │     필리핀 PSE     │     7,962.64     │    7,998.75    │     0.45     │ ├──────────┼─────────┼────────┼───────┤ │UAE 두바이 파이낸셜 │     3,599.38     │    3,624.85    │     0.71     │ ├──────────┼─────────┼────────┼───────┤ │     베트남 VNI     │      759.74      │     765.98     │     0.82     │ ├──────────┼─────────┼────────┼───────┤ │   호주 ALL ORD.    │     5,738.0      │    5,792.7     │     0.95     │ ├──────────┼─────────┼────────┼───────┤ │  중국 상하이종합   │    3,250.599     │   3,287.705    │     1.14     │ ├──────────┼─────────┼────────┼───────┤ │     미국 다우      │    21,513.17     │   21,812.09    │     1.39     │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5,801.58     │    5,914.02    │     1.94     │ ├──────────┼─────────┼────────┼───────┤ │     홍콩 항셍      │    26,846.83     │   27,401.67    │     2.07     │ ├──────────┼─────────┼────────┼───────┤ │    러시아 RTSI     │     1,013.69     │    1,044.96    │     3.08     │ ├──────────┼─────────┼────────┼───────┤ │  브라질 보베스파   │    65,099.55     │   70,477.63    │     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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