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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갤노트8 써보니]실제 노트로 착각…손글씨 감성 가져온 'S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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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갤럭시노트8_딥씨 블루


【뉴욕(미국)=뉴시스】이연춘 기자 = '갤럭시노트8'의 첫 느낌을 한 마디로 '잘 빠졌다'는 것이다. 이전 노트 시리즈는 큰 화면 탓에 다소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 큰 사이즈 탓에 여성 이용자들이 한 손에 쥐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은 앞면은 물론 후면까지 엣지를 넣어 그립감은 '갤럭시S8플러스' 보다 더 나아졌다. 엣지의 곡선도 더욱 가팔라졌다. 평면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화면이 왜곡되는 부분은 감소했지만 엣지에 담겼던 기능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S펜이다. 노트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S펜' 덕분이었다. 메모장과 펜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S펜을 빼고는 노트를 말할 수 없다. 이번 언팩 행사에도 프레젠테이션의 절반을 S펜 알리기에 집중할 정도다.

갤럭시노트8 S펜은 한결 깔끔해졌다. 아래부분에 위치한 펜 끝을 가볍게 누르니 S펜이 톡 튀어나왔다. 펜팁의 지름을 0.7mm로 실제 필기구와 유사한 수준을 자랑했다. 4096단계의 필압을 인식해, 매우 정교하고 필기감이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이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다양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이번에 첫 적용된 '라이브 메시지(Live Message)' 기능으로 생동감 있는 손글씨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모바일 시대 커뮤니케이션은 더 풍부한 표현을 향해 진화한 것.

기존에는 자신만의 필체를 메모 형식으로만 스마트폰 내에 저장만 했다면 상대방에게 문자, 카톡 등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해 전달가능해졌다. 실제로 "생일 축하해" "퇴근이후 만나" 등 문구를 자신의 필채와 특징을 살려 메모 형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일반 필기뿐 아니라 꺼진 화면 메모에서도 실제 노트에 더 가까워졌다.

특히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상당히 편리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으로 화면에 메모를 할 수 있다. 포스트 잇처럼 잠금 화면에서 메모 내용을 계속 볼 수도 있다. 최대 100장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고, 꺼진 화면에서 메모를 수정도 가능해졌다.

긴 시간의 강의나 회의 내용을 바로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장까지 작성해 저장할 수 있다. 또는 장보기 리스트를 꺼진 화면 메모에 작성하고,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에 고정한 후 구매한 목록에 하나씩 체크 표시를 하면서 메모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14㎜ 이내 거리에서 스마트폰이 펜의 움직임을 인식했다.

뿐만 아니라 S펜 특화 기능인 번역기 기능이 똑똑해졌다. 번역기를 실행하고 S펜을 가져다 대면 다른 언어로 뜻을 알려주는데 단어뿐 아니라 문장 번역도 지원한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단어 뜻을 찾으러 사전 애플리케이션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돼 매우 간편했다.

'문장 번역' 상태에서 S펜을 특정 문장 위에 가까이하면 마침표나 느낌표, 물음표 등을 통해 한 문장을 인식하고 이를 번역해준다. 복수의 문장을 선택해도 번역이 가능했다. 문장 번역의 경우, 39개 언어를 인식해 71개의 언어로 번역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번역 기능을 통해 S펜을 금액 정보, 길이나 무게 정보에 가까이 대면 원하는 환율이나 단위 변환 정보도 보여줘 해외 여행에 환율 계산 등이 한결 간편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 본체뿐 아니라 S펜도 IP68 인증을 획득해 비가 오는 날이나 물기가 있을 때도 안심하고 S펜의 기능을 사용 가능했다. 길이 108㎜, 무게 3g의 작은 S펜에 탑재된 내부 회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회로기판(PCB) 몰딩(molding)과 고무 재질 실링(sealing)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물에 담갔다 꺼낸 후 물이 묻어 있는 갤럭시노트8 위에 글씨를 써도 문제 없이 필기가 가능하다"며 "평소 손을 씻고 물기가 다 마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터치할 때, 비오는 날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 쓸 때 불편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y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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