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협회는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블록체인 보안 기업 '비트레스'와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글로스퍼' 등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조정식, 박영선, 박재호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현황을 짚어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향 등이 논의됐다.
고용진 의원은 인사말에서 "블록체인은 분산 컴퓨팅 기술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과 융합해 다른 차원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이다"며 "미국, 유럽, 중국 등은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정책을 준비하거나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향후 우리나라의 굳건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제도개선,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블록체인 기술이 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립식 후에는 곧바로 '4차 산업혁명과 한국블록체인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 발표와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원부 동국대 교수 주재로 진행된 세미나 세션에서는 최명렬 한양대학교 교수가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을 짚어보는 최명렬 한양대학교 교수의 강연 시간이 이어졌다.
최명렬 한양대학교 교수는 "블록체인의 핵심은 중앙집권적인 네트워크가 분권 형태로 변화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며 "블록체인은 기술은 최고점을 찍은 후 최근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의 국제 표준을 보면 한국차 기업은 유럽에서 29개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유럽차 기준은 1가지 규제만 충족하면 된다"며 "이것이 바로 표준화 기술의 힘을 보는 단면이다. 협회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 자리에서는 류동주 비트레스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융합신산업과장 등이 참여해 업계가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과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류동주 비트레스 대표는 "보안을 하는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최선을 될 수 있어도 최상은 아니다"며 "현재 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행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 연구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 같이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육성 전략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블록체인을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지 말고, 다양한 인재가 관련 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융합신산업과장은 "블록체인은 확정된 기술이 아니라 현재도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장단점을 보완해 나가려는 노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IT조선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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