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비스센터 서비스 엔지니어인 임종현씨는 13일 출장 수리차 강원도 속초 장사항 해변을 지나던 중 튜브를 놓치고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서객을 목격했다. 임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간신히 구조해 해변으로 옮겼다.
구조 작업 후 현장 주변에서 탈진한 상태로 있다 홀연히 현장을 떠난 임씨의 의로운 행동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임씨의 근무복 등을 기억하고 LG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연을 제보한 후 뒤늦게 알려졌다.
제보자는 "아무도 바다에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LG전자 서비스센터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주저없이 뛰어들었다"며 "구조 후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임씨는 "바닷가에서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던 차에 (위험하다고) 생각할 겨를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며 "파도가 높고 피서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기용(55),함인옥(46)씨 부부는 17일 새벽 1시쯤 이웃 화재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 등 일가족 5명을 구했다.
부부는 화재 당일 새벽 애완견이 짖는 소리에 잠이 깬 후 이웃에서 불길이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김씨 부부는 주저없이 속옷만 입은채 집 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 진화를 했다. 또 신속히 119에 신고했고 노부부를 깨운 후 대피시켰다. 집 안에 가족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남은 가족 3명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 한 관계자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용기있는 행동과 침착한 대응을 한 이들은 의로운 행동을 했지만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우리사회 의인의 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한 'LG 의인상'을 만들었고, 이후 총 50명을 선정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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