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지젤' 등 10주년 기념행사…소극장 개보수 2018년 2월 재개관
마포문화재재단 10주년 기념행사 참여 예술가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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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마포문화재단(대표 이창기)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오는 9월에 개최하고, 소극장 플레이맥을 개보수해 2018년 2월 재개관한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마포문화재단의 10년 어디에나 시민 여러분이 함께했다"며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극장 플레이맥을 개보수해 내년 2월에 재개관한다"고도 밝혔다.
재단은 서울시 14개 기초문화재단 중 세 번째로 2007년 설립됐다. 지난 10년간 지역민을 위한 공연·전시, 커뮤니티 아트, 문화예술 아카데미, 스포츠 아카데미, 스포츠 인문학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호흡해 왔다.
이창기 대표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의 성격상 지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요구를 적극 맞춰야 한다"며 "어느 특정 장르에 비중을 둘 수 없겠지만 기초순수예술 장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마포문화재단의 10년 어디에나 시민 여러분이 함께했다"면서 "오랜 친구의 생일을 맞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를 함께 즐기고 기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문화행사는 국가 행사보다 주목을 못 받는 것인 현실이지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먼저 '비전 2020'을 선포하는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오는 9월7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같은 날 저녁에는 가수 장사익, 첼리스트 송영훈, 남성 5인조 중창단 유엔젤보이스, 와이즈발레단,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 '헌정'을 연다. 다음날인 8일에는 '재단 10년, 미래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초문화재단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는 심포지엄을 연다.
발레 '지젤'이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과 와이즈발레단이 공동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베를린슈타츠발레단 수석무용수 겸 지도위원인 나디아 사이다코바가 재안무를 맡고, 김세연(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과 최영규(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함께한다. 또 와이즈발레단 주역무용수 이현정과 빌구데 아리옹볼드가 지젤과 알브레히트역으로 출연한다.
'백색발레'(Ballet Blanc, 발레블랑)로 유명한 '지젤'은 독일 라인강변의 시골을 배경으로 흰색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진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 소녀가 애인의 배신 앞에서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 여인으로, 또 죽은 영혼이 되어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가련한 윌리로 극적인 변화를 드러낸다.
마포문화재단 창립10주년 기자간담회 현장. 이창기 대표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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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을 맞아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플레이맥'을 수리를 거쳐 재개관한다. 플레이맥은 현재 무대 면적 '6.63X4.75m' 넓이의 공간에 170석 규모의 소극장이이며 2002년 개관했다. 이 극장은 지난 15년간 연극, 소규모음악회, 어린이뮤지컬 및 각종 행사에 이용됐다.
플레이맥 공사 기간은 오는 7월 말부터 내년 1월까지다. 개보수를 거친 플레이맥은 201석 복층 규모에 무대 면적 '7.8 X 9.6m' 넓이로 늘어났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올릴 수 있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9월 한 달간 갤러리맥에서 '팝아트 특별전'을, 9월부터 3개월간 야외광장에서 '아트스퀘어 마포-야외조각전'을 연다. 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마포구민 1100여명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아트 '꿈의 무대'가 연극·합창·밴드·카니발·무용·오케스트라·전시 등 각 분야별로 무대에 오른다.
M-PAT(Mapo Performing Arts & Tourism) 페스티벌도 9월 말부터 10월에 걸쳐 마포구 전역에 펼쳐진다. 마포아트센터와의 다양한 추억을 모집하는 'MAC 모먼트, 당신과 함께한 별별 순간들' 사연 공모도 8월5일까지 시행한다. 선정된 사연은 마포문화재단 10주년 백서 및 10년사 영상에 수록된다.
이 밖에도 공연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베토벤 서거 190주년 특별기획'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노부스콰르텟, 임지영 & 임동혁, 트리오 반더러, 프라하첼로콰르텟 등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앞서 상반기에 피아니스트 백건우, 트리티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문의 (02)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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