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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남한산성` 이병헌 김윤석 "대사들 어려워…박해일도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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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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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이 많은 대사의 어려움에 대해 밝혔다.

23일 영화 '남한산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이날 "정통사극이다 보니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았다"며 "문장으로 뱉게 되면 어떤 의미인지는 이해되는 게 있으니 그걸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감정을 생각하면 하고자 하는 말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열심히 연기했다"고 전했다.

김윤석도 "한글로 표기됐지만 사전 통해 뜻을 다시 한번 보게 됐다"며 "처음에는 어렵다 생각했는데 말의 맛이 붙기 시작하니 운율이 맞아떨어지면 굉장히 효과적으로 함축적 의미가 전달되는 힘이 생기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왕 앞에서 자기 주장 펼칠 때도 날렵한 문장으로 얘기하는 게 촬영을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윤석 선배는 연기를 다 다르게 했기에 탁구로 치자면 디펜스하기에 굉장히 힘들었다"면서도 "박해일 배우가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간중간 대사를 해야 하는 박해일 배우가 NG를 낼까봐 우리들보다 진땀을 더 뺐다. 나중에 자기는 숨도 못 쉴 정도였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해일은 "김윤석이 불덩이라며 이병헌은 얼음덩이였다"며 "밸런스가 안 잡히고 한쪽에 수긍되면 선택이 쉬웠을텐데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말 맛을 위해 일부러 고어로 된 대사를 주기도 했다"며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남한산성'은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병헌과 김윤석이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같은 충심을 지녔지만 다른 신념으로 맞서는 최명길과 김상헌 역을 맡았다.

박해일이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의 의견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 고수가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대장장이 날쇠, 박희순이 남한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 조우진이 청의 통역가 정명수를 연기했다. 9월 말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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