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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특별한 문화를 만나는 즐거운 방법 | 가을 오색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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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제는 오랜 시간 소문만 무성하고 볼 것 없는 먹자판 잔치였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초창기와 달리 요즘의 축제는 문화의 접근성, 공연 예술의 수준, 참가자들의 체험 기회의 다양성 등 축제를 주관하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이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9월부터 열리는 가을 축제, 지금부터 살펴보고, 공부하고, 그리고 떠나 본다.

▶천안흥타령춤축제

▷9월13일(수) ~ 9월17일(일) 천안삼거리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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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먼 조상인 동이족을 특징하는 자료 가운데 춤과 노래가 빠지는 일이 없다. <사기>나 <삼국지>, <고구려열전> 등의 기록에 따르면 그렇다. 우리 민족의 유전자에 노래와 춤이 오래 전부터 흐르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가라오케가 한국에 들어와 노래방 산업으로 발전하고, 한국 교포가 있는 전 세계에 노래방이 있는 것, 그렇게 말리고 또 말려도 놀러가기만 하면, 심지어 관광버스 안에서조차 흔들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은 요즘 세태 또한 유전자가 보내준 ‘흥’ 코드 때문이 아닐까? 천안 흥타령춤축제는 이런 흥겨운 유전자를 문화로 정리하고 생활 속으로 연결하기 위해 14년 전에 시작됐다. 그 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 것. 우리나라 최고의 최대의 춤축제로 인정받은 흥타령 춤축제는 올해도 누구나 춤으로 하나 되어 신나게 즐기는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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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주요프로그램

9월12일(화) 타지역 축제 홍보 쇼케이스 오픈 – 9월13일(수, 축제 첫날) 오전 체험 행사와 세계춤공연 / 오후 읍면동 화합 한마당, 환영 리셉션, 19:00 개막식, 축하 음악회 – 9월14일(목) 오전 춤 경연 예선, 국제춤축제연맹 집행위원회의 / 오후 실버짱콘테스트, 국제 춤대회 본선, 춤 경연 본선, 춤 경연 결선, 초청기획공연 – 9월15일(금) 오전 춤 경연 예선, 세계 춤 공연 / 오후 춤 경연 본선, 춤 경연 결선, 19:00 천안거리댄스퍼레이드 – 9월16일(토) 오전 춤 경연 예선, 세계 춤 공연, 외국인전통혼례 / 오후 춤 경연 본선, 국제 춤 대회 본선,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 예선과 결선, 19:00 초청기획공연 – 9월17일(일) 오전 솔로&듀엣 컴피티션 본선, 춤 경연 본선 / 오후 막춤대첩, 솔로&듀엣 컴피티션 결선, 국제 춤 대회 결선, 춤 경연 결선, 폐막공연, 폐막식과 시상식

▶산청한방약초축제

▷9월15일(금) ~ 9월24일(일) 동의보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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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한 가운데에 있는 경남 산청군은 그 웅장한 산세는 물론 수많은 약초 자생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옛날부터 조선 최고의 명의인 류의태, 그의 제자로 우리나라 한방 체계를 완성한 <동의보감> 저자 허준, 조선 후기 때 허준의 버금가는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객 형제 등 숱한 명의를 배출한 한방의 고향이기도 하다. 류의태 등이 명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탐구 정신과 노력, 목숨을 건 실험정신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그들이 사는 지역에서 한방에 필요한 약초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었다. 그곳이 지리산이요, 산청 일대를 한방의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과 한의학박물관을 설치해 한방 보급과 관심있는 여행자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으며 산청한방약초축제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일반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동의보감관의 혜민서, 약초생태관, 산청약선관, 항노화&아토피 체험관, 역사관 등을 관람한 후 혜민서 한방 무료 진료, 동의보감촌 대장간 체험 등 가족과 함께 간단한 축제 워밍업을 한 뒤, 산청 청정골장터에서 제공하는 약초, 농특산물 등을 축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개막축하공연, 제전행사, 마당극, 허준골든벨, 동의보감 사생대회 등은 축제 현장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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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주요프로그램

9월15일(금) 오후 식전 공연, 산청민속보존길놀이, 대왕약탕기 점화식, 군민무 시연, 공연 – 9월16일(토) 기산국악제전, 마당극 <할매오시니껴>, 산야초 음악여행 – 9월17일(일) 가야금 합주, 무형문화제 송순섭 판소리한마당, 진주락 색서폰클럽 공연, 불교문화제, 마당극 <약초골 효자전> – 9월18일(월) 꿈나무 힐링 놀이마당, 전통문화무명베짜기, 마당극 <약초골 효자전>, 산청문화봉사단 공연 - 9월19일(화)/20일(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 9월21일(목) 황명분 국악공연,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진주 색서폰 오케스트라 공연, 일신나이스맘밴드 공연 - 9월22일(금) 제21회 노인의 날 행사, 고성농요, 산청엔무용단 전통춤공연, 청소년 뮤지컬 우리읍내, 마당극 이순신, 예향, 음악극 아줌마는 아무도 못말려 - 9월23일(토) 읍면대항 민속놀이, 마당극 이순신, 도전 허준골든벨, 신형원 힐링음악여행, 지리산 힐링 시낭송회 - 9월24일(일) 전통농주 터줏대감 찾기, 하람, 가객 정용주, 마당극 이순신, 파이널 페스티벌

▶파주북소리

▷9월15일(금) ~ 9월17일(일) 파주출판도시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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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는 문화 예술, 그리고 텍스트의 섬이다. 서해안 평야 지대를 달리다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출판물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초창기 출판사 일색이었던 이곳에 서점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출판도시에서 이곳에 책방거리 조성을 궁리하면서부터였다. 그 뒤로 40여 곳의 서점이 문을 열었고 2012년에는 전 세계 13개국 16개 책마을이 가입해 있는 ‘세계책마을협회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Booktowns’ IOB의 회원이 되었다. 그 기쁨을 도서 소비자, 서점, 출판사, 관심있는 시민 모두와 나누기 위해 벌인 축제가 바로 파주북소리이다. 파주북소리의 주제는 ‘지식’이다.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가볍게 살고있는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대충대충은 아닌지,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공부를 멀리하며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면서 한번이라도 이런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파주에서 울리는 북소리의 울림을 가슴에 담아볼 필요가 있다. 축제를 상징하는 공연이나 퍼레이드도 재미있지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 국내외 작가, 출판인들 중 애서가를 초대, 그들이 사랑하는 책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전시하는 테마전시, 출판사 지식난장, 토크콘서트 등 삶의 질을 높여주는 근원을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현장 체험을 권한다. 이밖의 주요 행사로는 파주북어워드, 낭독과 공연, 퍼포먼스와 아트가 조합된 독무재 낭독공연, 작가와 작품과 토크와 음식과 음악이 있는 북앤쿡, 입주사 오픈하우스, 도서전시 등 다채롭고 차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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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주요프로그램

-출판도시도서전: 출판도시에 있는 출판사가 추천한 분야별 책 전시로 지혜의숲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생각을 치다 “ 타자기와 작가: 작가가 사랑한 타자기 전시회(지혜의숲 다목적홀)

-지혜의 숲 심야책방 :읽어밤 ‘나를 채우는 YOLO의 밤’: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색의 밤으로, 9월15일 저녁부터 16일 아침까지 밤샘 진행된다. 나를 채우는 사색의 밤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만나는 생각 워크숍이다. 슬로리딩Slow reading, 사운드테라피, 심야오픈채팅, 생각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다.

-제4회 평화의 책 – 북콘서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IPUS)이 제안하는 평화인문학의 문제의식을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고 대중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매년 ‘평화의 책’을 선정한다. 그 저자와 함께 평화의 의미를 나누고 평화의 가능성을 상상하며, 평화의 문화를 함께 즐기는 북콘서트로 9월16일 오후 3시10분부터 6시까지 지지향 로비에서 저자 강연, 대담, 미니콘서트, 청중과의 대화 순으로 열린다.

-독서치료: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4가지 물건과 놀면서 이야기하는 나만의 책 이야기이다. 독서 성향, 독서 능력, 기호 매체, 기호 장르와 주제를 기초로 4가지 물건과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등을 통해 자신의 독서 성향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독서의 방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9월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지지향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파주출판도시 입주사를 방문하여 출판사 대표가 이야기하는 사람과 삶 그리고 책 이야기를 통해 출판인과 독자가 교류하는 시간이다.

-문화예술 스테이지: JAZZ Mees CINEMA: 1990년대 이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접속>과 <건축학개론> 등 대표적인 한국영화의 OST를 재즈로 만나보는 시간으로 김가은 피아노 트리오의 재즈로 만나는 영화 OST 공연이 열린다.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라디오를 통해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어주는 시간 ‘KBS라디오 소설극장’도 열린다. 지혜의숲 루프톱 콘서트 ‘음악으로 만나는 책’이라는 행사는 책과 음악, 그리고 음식이 있는 파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9월16일에는 이한얼 트리오와 함께 하는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 배장은 트리오 음악과 ‘찰스 슐츠와 함께 듣는 스누피 재즈’ 시간이, 9월17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수상한 커튼과 소설가 정지돈 협업의 ‘문학의 기쁨’, 기타리스트 최병욱과 이현호 시인이 함께하는 ‘시가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독무대 낭독공연: 김훈의 ‘화장’, 방현석의 ‘세월’, 정이현의 ‘서랍 속의 집’, 김연수의 ‘깊은 밤, 기린의 말’, 천명관의 ‘이십세’ 등 다섯 개 작품이 9월15일부터 17일까지 대회의실과 지혜의숲 3무대에 올려진다.

-작가와 마주앉다 : 작가와의 만남 : 정호승, 이병률, 박준, 이영광, 이기주, 은희경, 김선우, 장강명, 백영옥, 권수영, 김이곤, 홍순관 등이 출연하는 낭독, 공연, 퍼포먼스, 아트 무대이다.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9월20일(수) ~ 9월24일(일) 원주시 따뚜공연장, 젊음의 광장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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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브라질 카니발 같기도 하고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같기도 하다. 결론은 생동감 넘치는 춤과 음악, 독특한 비주얼이 있는 축제라는 것. 개막식 때 펼쳐지는 1만여 명의 플래시몹, 1000여 명의 합창 하모니를 비롯, 국내 최장, 최대의 120m 공모형 퍼레이드, 홍콩, 인도, 러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국제적 춤 카니발 등 독특한 문화를 형성 중이다. ‘공모형 퍼레이드’란 이 축제의 퍼레이드에 참가하려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는 뜻으로, 결국 시민, 춤꾼들과 함께하는 행사라는 말이다. 총상금이 무려 1억5000만원이다. 한국전통의 날, 군악의 날, 합창의 날, 클래식의 날, 댄싱카니발의 날 등 음악과 함께 하는 테마 공연도 볼만하다. 100개팀 1000명이 펼치는 문화예술공연 프린지, 그린세이프, 다이내믹 프리마켓, 군 문화 체험, 푸드스테이지, 기업·지역 홍보, 농축산물 등 지역 경제와 관련된 시장과 전시장, 축제 기획 아카데미 등도 참여할 만한 행사들이다.

축제주요프로그램

9월19일(화) 전야제 ‘나비퍼포컨스’ – 9월20일(수) 개막식&한국전통의날 코리아판타지 –9월21일(목) 군악의 날 민관군 투게더 하모니 - 9월22일(금) 클래식&합창의 날 ‘꿈의 오케스트라, 청소년 오케스트라, 청춘 합창단 – 9월23일(토) 댄싱카니발의 밤 ‘스페셜 베스트 15’ – 9월24일(일) 퍼레이드 파이널 베스트15, 폐막식, 시상식

▶김제지평선 축제

▷9월20일(수) ~ 9월24일(일) 김제 벽골제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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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역시 곡창이다. 김제평야를 여행해보면 우리나라의 농경문화는 선사에서 21세기까지 물 흐르듯 흐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벽골제, 농수로 등 농경문화의 중심에 있는 김제는 봄이면 모내기, 여름이면 넘실대는 벼, 가을 추수, 겨울 텅 빈 들녘이 아름다운 우리의 오래된 풍경을 지니고 있다. 김제평야에 서면 실제로 그 끝을 보기 어렵다. 중간에 마을 풍경이 있긴 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평야의 풍경 앞에서 사람은 누구나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김제지평선축제는 바로 그 지평선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추수기를 맞춰 열린다. 향토 축제로서의 김제 축제를 포함하면 1960년부터, 벽골제를 중심으로 하는 본격 축제를 기준으로 하면 199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에서 우리가 먹고 산다는 게 무엇인지, 감사해야 한다는 게 무엇인지, 신명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그거면 된 거다. 축제는 굵직한 메인 행사와 행사 내내 진행되는 <콩쥐팥쥐> 인형극, 막걸리페스티벌, 공예체험, 지평선 목장 나들이 등 상설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주요프로그램

9월20일(수) 벽골제 제사, 지평선 가을음악여행,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지평선 농촌4계 공연, 쌍룡놀이, 개막공연 – 9월21일(목) KBS전국노래자랑, 전국 그네 뛰기 경연, 연날리기 대회, 열린음악회, 지평선 판타지쇼 시즌2 – 9월22일(금) 농악공연, 세계국기떡만들기, 우리가락, 가을밤 추억의7080콘서트 – 9월23일(토) 줄다리기 대회, 전국농악경연대회, 팔도막걸리 식미테스트, 가요&재즈 앙상블 – 9월24일(일) 세계인 쌀 음식 솜씨 자랑, 지평선가요제, 새끼꼬기의 달인을 찾아라, 가족대항 초가집 만들기, 글로벌 벼베기 농촌체험, 무동력 글라이더 경연대회, 폐막식

▶한성백제문화제

▷9월21일(목) ~ 9월24일(일) 올림픽공원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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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융성했던 시기, 한성백제의 수도는 지금의 송파 일대였다.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백제의 혼과 숨결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발굴과 복원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버렸다. 일상은 무심한 것이기도 해서 평소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한 일이다. 축제는 가까이에 있는 보물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옛 고대문화를 찬란하게 꽃 피웠던 한성백제시대의 역사문화를 계승하여 당시의 위용과 영광을 재현하고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자는 취지다.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예술 대국 백제, 미니멀리즘의 원조 백제, 일본의 뿌리 백제와 백제인들의 삶의 모습을 축제를 통해 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 축제 참여는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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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주요프로그램

개막식과 폐막식, 축하공연, 한성백제혼불 채화식, 한성백제 성곽돌기, 도전! 한성백제박사, 역사문화거리 행렬, 전통놀이 문화 체험 등

▶정선아리랑제

▷9월29일(금) ~ 10월2일(월) 정선읍 아라리공원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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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제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기록된 것은 우리 민족의 대표 정서 중 하나인 정선아리랑의 가치와 축제의 역사, 연속성,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에 의하면 정선아리랑의 본명은 ‘아라리’이며, 강원도 일대에서 전승된 일노래(노동요)이다. 꼴베기, 나물뜯기, 밭매기, 삼삼기, 모심기, 논매기 때 주로 불렀고 일을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놀 때도 즐겨 불렀다고 한다. 특히 강원도 산간 지역 사람들이 구성지게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정선이야말로 두메산골 아니던가. 1970년, 정선군이 바로 이 ‘아라리’ 민요를 들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나가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힘을 기반으로 1971년에는 아라리를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호로 지정했으며 정선아리랑이라는 정식 명칭도 공표했다. 정선아리랑제는 바로 그 이야기를 정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그런 문화 축제요 삶의 현장이다.

축제주요프로그램

10월1일(일) 개막식과 정선아리랑 대합창극 공연, 칠현제와 기로연, 길놀이, 정선아리랑 어르신합창대회 - 10월2일(월) 정선아리랑 극 <판 아리랑> 공연, 세계민요초청공연, 주모 전산옥 선발대회 - 10월3일(화) 전국아리랑학생경창대회, 창작국악그룹 ‘자락’의 ‘아우라지 정선’ 공연, 정선아리랑 춤사위 시연 - 10월4일(수) 전국아리랑경창대회, 감성7080라이브콘서트, 폐막식

▶수원화성문화제

▷9월22일(금) ~ 9월24일(일) 수원화성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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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수많은 축제가 있지만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축제 몇 가지를 꼽자면 그 가운데 화성문화제가 들어간다. 화성은 정조가 비운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추념하고 못다한 효를 위해 일생을 바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조선왕조에서 그것도 왕이 봉건계급사회 조선의 미래를 근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시도를 벌인,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적 근대 모색의 본향이다. 그것을 위해 정조는 화성에 아버지 사도세자 부부의 묘(융건릉)를 만들었고 신도시 화성을 축조했다. 조선 초 정도전은 화성에 올인했다. 또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대부에 대한 왕권을 더욱 강화해야 했고, 그것의 일환으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써 가며 능행차를 감행하곤 했다. 능행차, 화성과 관련된 모든 것은 오늘날 문화유산이 되었고, 능행차와 화성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여러가지 뜻깊고 즐거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지만, 하이라이트는 역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다. 능행차 재현은 이틀에 거쳐 이뤄진다. 9월23일에는 창덕궁에서 시흥행궁까지, 9월24일에는 시흥행궁에서 장안문을 거쳐 연무대를 지나 융건릉까지 이어진다. 이틀 내내 따라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따라다닐 생각이 없고, 당신이 능행차 행렬에 서 있는 재현 배우가 아니라면, 퍼레이드 특별석 확보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행궁 광장 앞에 520석의 계단식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앉으면 정조대왕 능행차 본행열(1795년 을묘원행 재현), 대동놀이, 기접놀이, 격쟁 및 자객대적공방전, 조선백성 환희마당, 화성어차 효행행열 등 재현과 공연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티켓은 현장에서 수령하게 된다. 축제 관람은 무료이지만 능행차 관람 좌석을 사려면 2만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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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주요프로그램

연무놀이, 백송수의 무과재현, 수원화성 축성체험, 수원화성 깃발제작체험, 전통등만들기, 수원등불축제, 팔달문 시장거리축제, 혜경궁홍씨 진찬연, 언무놀이, 화성행궁 궁중별미, 한의약 체험행사, 규방공예전시, 진찬연체험프로그램, 전통연희공연, 정약용의 행궁 미스터리를 풀어라, 행궁광장 연희

또 다른 가을축제 요약

▶영동난계국악축제

▷9월21일(목) ~ 9월24일(일) 영동 하상주차장 일원

우리나라 최고의 악성 난계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대한민국 종합 국악페스티벌이다. 와인축제와 더불어 어가행렬 및 종묘제례 시연, 전통 국악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월29일(금) ~ 10월8일(일) 탈춤공원,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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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신문화의 중심 안동에서 열리는 세계 민속 축제로 국내탈춤, 세계탈춤, 마당극과 민속극,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미술대전,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 세계탈전시회 등이 열린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9월28일(목) ~ 10월2일(월) 안성맞춤랜드, 안성시내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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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 발상지이자 대중문화의 오래된 본산 안성에서 열리는 남사당 축제. 길놀이 퍼레이드, 가을밤 4色 콘서트, 해외민속 공연, 회장 퍼레이드, 숲 속 상상놀이터, 남사당공연, 태평무/안성 향당무, 전통혼례, 남사당 인형극.

▶진주남강유등축제

▷10월1일(일) ~ 10월15일(일) 진주남강일원

입장료 성인 1만원, 고등학생까지 5000원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때 작전의 일환으로 시작된 유등을 시민 축제로 만든 행사. 초혼점등, 소망등달기, 유등띄우기, 추억의 유등 띄우기 등이 전해진다.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10월20일(금) ~ 10월22일(일) 순천 낙안읍성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낙안읍성 민속문화축제. 선조의 일상과 전통향토음식을 즐기는 자리다. 국악공연, 서커스 등 볼거리와 낙안읍성에서만 볼 수있는 백중놀이, 성곽쌓기 재현, 기마장군 순라의식 등 조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부산불꽃축제

▷10월28일(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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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멀티미디어 해상쇼’다. 다양한 불꽃, 화려한 레이저 쇼, 음악이 함께 하는 축제로 백사장은 물론 동백섬, 이기대, 황령산에서도 관람 가능하다.

[글 아트만(텍스트 씽크) 사진 각 지자체, 부산시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93호 (17.08.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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