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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북한 "핵 억지력 강화는 정당한 자기방어…핵무장 포기 안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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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군축회의서 "자위적 핵 억지력, 협상 테이블 위에 놓지 않을 것"

연합뉴스


[제작 최자윤.장예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대륙간 로켓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자기방어를 위한 정당하고도 적법한 선택권이라고 주장하며 핵 무장 프로그램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은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 회의에서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대륙간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 자기 방어를 위한 적법하고, 합법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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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우드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 군축담당 대사 [EPA=연합뉴스]



그의 이런 발언은 제네바 주재 미국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가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미국과 우방을 보호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주용철 참사관은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핵 위협이 아무런 제지 없이 지속되는 한 북한은 자위적 핵 억지력을 협상 테이블에 결코 놓거나, 핵 무장력 강화를 위한 길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전향적 변화 없이 핵 포기를 위한 협상에는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제네바 군축 회의에서의 벌어진 북미 공방전 포문은 우드 군축담당 대사가 열었다.

우드 대사는 주 참사관에 앞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무기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지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는 본토와 미국 영토, 우방을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는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는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의 또 다른 예"라고 지적하며 "미국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대화를 향한 길도 여전히 선택권으로 남아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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