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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대통령-과기정통부 장관-방통위원장 '세종시 이전' 대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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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이효성 위원장, 과천시민 우려 목소리 전해

文대통령, 과천청사 들어서자 직원들로부터 환호 받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왼쪽)과 이효성(왼쪽 세번째) 방송통신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청와대) 2017.8.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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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재 정부 과천청사에 입주해있는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두고 나눈 대화에 눈길이 쏠린다.

정부가 향후 과기정통부를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이에 대한 과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문 대통령은 22일부터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부처별 업무보고에 돌입했으며,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과기정통부, 방통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유 장관, 이 위원장과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주제로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유 장관에게 "계속 (과기정통부는) 여기에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유 장관은 이에 "세종으로 이전이 계획돼 있는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전체 계약 등 행안부(행정안전부) 사정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이 과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하다"며 "새 정부 들어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반대가 아주 심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도 뒤이어 말을 보탰다. 유 장관은 "공무원 이동을 줄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강제적으로 하더라도 영상회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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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기 앞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과학기술 50년사'를 살펴보고 있다.(청와대) 2017.8.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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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후 이 주제와 관련해 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부처 이동, 수도이전과 같은 주제를 둘러싼 각 지역 간 분위기가 곤두서있는 만큼 이른 시일내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과천청사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로부터 환호 및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화답했다.

이후 업무보고에 앞서 건물 1층 로비 카페에서 유 장관, 이 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담소를 나눈 문 대통령은 유 장관에게 '과학기술 50년사'라는 도서를 선물받기도 했다.

과학기술 50년사는 과기정통부가 1967년 출범한 첫 과학기술 행정조직인 과학기술처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발간한 것이다.

1편 과학기술의 시대적 전개, 2편 과학기술 정책과 행정의 변천, 3편 과학기술 분야별 발전 등 총 3편 1000여쪽으로 편찬됐다.

문 대통령은 책을 들어 살펴보면서 "이번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책이네요"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에 "최근에 나왔고 아주 잘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업무보고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서는 앞으로는 '문재인표 개혁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뛰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계획을 마련하는데 노력했다면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성과와 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개혁도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주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업무보고에 있어 '단순보고 방식'이 아닌 '핵심 정책토의'에 방점을 둬달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소통'에 중심을 둔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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