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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회창, "큰 선거 앞두고 보수 통합 진지하게 생각할 때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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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회고록 발간…"탄핵 사태 책임자는 朴전대통령"]

머니투데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회창 회고록' 출판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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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큰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는 보수대로 합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전 총재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이회창 회고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그렇게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강조했다. 이어 "합칠 때 부정적인 측면, 국민에 신뢰를 잃은 부분을 과감히 털어내면서 합치고 인간적으로 서로 신뢰하는 상태가 되어야만 합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권에서의 합종연횡은 반드시 눈앞의 이익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당장 표가 된다고 해서 거기에 함몰되거나 속아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과거 DJP연합(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언급하며 "DJP연합이 당선되기 위해선 그야말로 묘수지만 당선된 후에 가져온 부정적인 측면이 족쇄가 된 것을 생각하면 정치권에서의 합종연횡은 반드시 눈앞의 이익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출범 100여일을 맞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우려의 평가도 내놨다.

이 전 총재는 "너무 홍보에 치중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치인이 지지율을 지켜야 하니까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취임 100일이 됐는데 벌써 국정보고회를 한다는 것은 조금 그런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또 "(대통령이) 처음 말한 것이 바뀌고 의미를 희석하고 그런 일이 있었는데 좀 걱정된다"며 "장기적인 국가정책을 즉흥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 말 바꾸는 것도 국민에게 여론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 것 이상으로 국가 미래에 굉장한 불안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북핵 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 위협 상황에 대해서도 "(북핵을) 동결하거나 줄이면 우리는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을 양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울타리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이번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수주의에 대해서는 혁신과 반성, 정의를 강조하면서 "보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이 전 총재는 이번에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3김(金)'에 대한 이야기, 3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과정 등 정치역정과 신념을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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