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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운영위 "입법고시 카르텔 깨라"…국회사무처 기강해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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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질서 문란 및 성 관련 비위, 장충기에 민원 등

뉴스1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2016.10.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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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잇단 기강해이 사건들이 밝혀진 국회사무처를 집중 질타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무처 공직기강이 해이됐다"며 "몇몇 고시 출신을 보면 그 자리를 권력으로 아는 사람이 있다. 저한테도 제보가 오는데 골프 치고 접대 받고 이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각한 수준이다. 입법고시 카르텔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수석전문위원 출장비 횡령 보고를 받았는데, 징계가 제때 안 되는 것을 물어보니 '순차적으로 징계하다보니 현재까지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회계질서 문란 및 성 관련 비위 연루 수석전문위원 2명을) 어제, 오늘자로 면직 처리 했다. 근데 이 사건이 사실은 3월에 있던 것"이라며 "8월7일 철저한 진상조사를 말했는데 어제 음주사건이 또 터졌다. 계속 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사고가 안 나게 하는 게 중요하고 (사고가) 났을 때는 바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입장 표명 요구에 "국민 여러분들께, 의원들께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우 총장은 "상시 감시체계를 마련하고 빠르면 이번 정기국회 내에 감사관을 외부에서 개방형으로 (위촉하고), 직제부터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무처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도 나서고, 국회의장에게도 적극적으로 주문해 다음 운영위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보고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한 수석전문위원이 장충기 전 삼성 사장에게 민원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로비에 의해 검토보고서가 편향되거나 일부 재벌, 아니면 로비 대상 단체에 의해 왜곡된 검토보고서가 올라가는 것이 확인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제도개선 검토 의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우 사무총장은 "전문위원 제도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그것을 교묘하게 악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무처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고 운영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심도있게 전문가들과 그 점에 대해 고백하고, 문제인식하고,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차제에 국회도 특권을 없애자고 심도 있게 논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처는 이날 회계질서 문란 및 성 관련 비위사건에 연루된 수석전문위원 2명(차관보급)을 면직 처리했다. 아울러 국회 고위공무원이 술자리에서 하급자를 폭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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