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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인사참사 나와 밝혀라" vs "전례없어"…여야 조국 불출석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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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청와대 상대 전체회의…野 "안 나와 유감"

與 "인사참사 여부 국민이 판단…전례 없어"

뉴스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7.8.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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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첫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출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새 정부의 인사 실패에 대한 질의를 위해 조 수석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문제로 민정수석이 출석한 적이 없는 등 과거 관례를 들면서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 정부 출범 100일이 경과되는 와중에 가장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참담하게 바라보셨던 것이 인사참사"라며 "지금까지 100일 동안 인사가 왜 이렇게 잘못됐나, 부실한 검증시스템은 없었는지 저희가 제대로 진단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차원에서 소관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등 두 분에 대한 출석이 저희들은 필요하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조 수석이 불출석사유서를 통해 출석하지 않은 것을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비리 원천 배제' 원칙을 잘 받아 집행다면 오늘 떳떳하게 나와 잘된 인사를 자랑하고 성과를 뽐낼 수 있는 자리였다"며 "과거 역대 민정수석이 못 나온 것은 법적으로 민감하는 등의 이유였는데, 집권초 그런 상황이 부재한 상황 속에 인사문제에 대해 (국회에) 나와 해명하는 게 적절할텐데 그러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과 청와대는 민정수석 불출석을 관례에 따라 양해해 달라고 말했는데, 여당이 야당이었을 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불출석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되새겨봤으면 한다"면서 "국회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이 정부의 탄생 배경과 부합하는 것이고 그것이 국민 눈높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은 "인사참사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평가할 부분"이라고 전제한 뒤 "아시겠지만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은 운영위의 숱한 출석요구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오늘은 비서실장, 정무수석까지 (청와대에 없어) 사실 청와대의 비상한 상황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민정수석 불출석에 대해 야당 간사들께 양해를 구했다"며 "그런 부분을 전례와 종합적 감안해서 의사진행이 압축적으로 질의에 집중하게끔 간사 협의대로 하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여야간 공방에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민정수석 불참에 대한 비서실장의 변을 말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임 실장은 "저희가 운영위 간사들과 논의해 양해해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민정 일반 업무가 아니라 국정농단 사건 같은 정말 국회에 책임있게 민정수석이 꼭 출석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국회와 논의를 통해서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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