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년 1월14일로 예정된 '가톨릭 난민의 날'을 앞두고 21일 공개한 메시지에서 "각국 정부는 난민을 환영하고, 보호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촉진하고,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의 이런 발언은 최근 유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는 속에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가 난민을 국가 안보의 잠재적 위협 요소로 여기며 난민에 대한 문호를 폐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교황은 "개개인의 존엄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우리는 항상 개인의 안위를 국가 안보에 우선시 여겨야 한다"며 "우리는 작금의 난민 위기를 관대함, 신속함, 지혜, 장기적 안목을 갖고 난민 개개인의 가능성에 입각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전쟁과 기아가 휩쓰는 본국을 떠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는 등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인도적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며, 적절한 거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동반자 없이 홀로 입국하는 미성년 난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자의적이고 집단적인 난민 추방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탈리아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이민자의 자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국제 사회가 난민과 이민자들에 맞서 장벽을 쌓지 말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 왔습니다.
교황은 작년 4월에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방문 당시에는 현지 난민촌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가족을 전용기에 태워 바티칸으로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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