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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일본 군함도에서 태극기 펼친 광주 기초의회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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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 군함도에서 펼쳐진 태극기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일제 강제징용의 아픔을 담은 섬, 일본 군함도에서 태극기가 펼쳐졌다.

21일 광주 동구·서구·북구의회 의원 8명으로 구성된 '광주시 지방의원 합동연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 야나가와를 돌며 역사탐방·선진지 견학을 진행했다.

의원들은 '근로정신대 실태파악'이라는 공통 주제를 선정한 뒤 2개월 동안 연수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동안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지방의회 '외유성 해외 연수'가 아닌 의원들 스스로 공부하고 준비해 떠나는 일본 역사탐방이라는 이유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연수 기간 일제의 강제징용이 가장 집중됐던 야하타 신일본제철을 방문하고 인근 오다야마의 조선인 묘지를 참배했다. 나가사키 군함도와 원폭자료관, 평화공원을 견학하고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특히 18일 군함도에서는 '일본은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사과하라'는 손팻말과 태극기를 펼쳐 들고 일본에 항의했다. 일행은 아니었지만 군함도를 찾은 한국인들도 함께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일본 우익 단체에 실랑이를 당했다.

이들은 이후 후쿠오카 그린파크린카이센터와 시 위탁 시민복지프라자를 방문해 선진적 쓰레기 처리 문제와 사회복지 관련 우수기관을 직접 견학하고 전문가 강의를 들었다.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사례인 미치노에키와 오이타현 유후인 마을 견학과 니시진 전통시장 등도 방문했다.

이대행 단장은 "이번 해외연수를 계기로 광주시 5개 구의회 9월 임시회기 중 '일본 역사왜곡 규탄 및 사과 촉구 결의문'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조례'를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수 규모를 키우고 더 치밀하게 준비해 국민의 세금으로 다녀오는 지방의원 해외연수가 외유 등의 지탄이 아닌 칭찬의 대상이 되도록 공부하는 연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수에는 동구의회 조기춘, 서구의회 오광록·이대행·김옥수·김은아, 북구의회 소재섭·고영봉·김현정 의원이 참여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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