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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한·미 UFG 시작에 日언론 "北도발 가능성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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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괌도 '높은 수준'의 경계…B-1 이륙 목격"

뉴스1

한미 연합군사연습 '[2017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된 21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UH-60블랙호크 헬기가 기동하고 있다. 2017.8.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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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한국과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21일 시작됨에 따라 일본 언론들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UFG가 기본적으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것인 만큼 북한이 이를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NHK는 21일 "북한은 작년 8월 UFG 기간 중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해상을 향해 쏜 적이 있다"며 올해 훈련과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군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최근 북한이 미국령 괌 주변 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 사실을 들어 이번 UFG와 관련해 "'강경 대응'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자에서 이번 UFG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아사히신문은 군사 관계 소식통을 인용, "2년 전부터 UFG에서 사용하고 있는 '작계(작전계획) 5015'는 종전과 달리 북한 체제 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도 체제 유지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이번 UFG 시작과 관련해 괌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괌 관광청에 따르면 연간 70만명 가량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괌을 찾고 있다.

NHK는 "UFG 시작에 따라 북한의 새로운 군사도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지만, 괌은 여전히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주민들 중엔 식료품을 비축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도 현지 일본계 주민을 인용, 북한의 '괌 타격' 계획이 보도된 지난 9일 이후 "은행예금을 전액 인출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특히 UFG 시작에 앞서 20일 오후엔 미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며 "괌 섬을 보호하는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운용부대도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존 네이튼 디나잇 괌 관광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괌의 경계 수준은 평상시와 같고 격상되지 않았다"며 "안전하다"고 말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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