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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북중 의류 무역, 유엔 대북제재 허점이 될 수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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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양 양말 공장


2분기 대북 수입 3억8520만 달러 중 1억4750만 달러가 의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중 양국 간 의류무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허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세관 당국 통계수치에 따르면 의류 제품이 지난 2분기 중국의 대북 수입 주요 품목"이라면서 "해당 분기 중국이 대북 수입 규모 3억8520만 달러 중 1억4750만 달러는 의류 수입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는 또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의류 수출 규모도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북한산 석탄과 철, 철광석, 납, 납광석, 해산물의 수입을 전면금지했다. 이는 지난 5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됐다.

지난 2월 중국은 김정남 피살 직후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고, 이에 따라 올 2분기 북한산 석탄 수입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국이 북한산 광물과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면 북한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북중 양국간 무역에서 의류 무역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류는 안보리 대북제재안에 포함되지 않는 품목이다.

호주 시드니대 저스틴 헤이스팅스 수석연구원은 SCMP에 “중국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 목적으로 국경을 넘어 북한에서 봉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중 합작기업이나 중국 기업과 연관된 북한 기업이 북한에서 생산한 의류는 중국으로 수출되거나 중국산으로 둔갑해 다른 국가로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유엔의 한층 강화된 대북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의류 중계업체들이 북한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옷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며 이익을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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