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9 사고, 폐쇄기 연기 유출·장약 연소로 화재"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는 화포 내부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온 다음 장약이 타면서 발생한 화재로 추정됐습니다.

육군은 오늘(21일)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고 자주포에 포탄을 장전한 후 폐쇄기에서 원인 불상의 연기가 나온 뒤 내부의 장약이 연소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장약은 포를 발사할 때 탄을 앞으로 밀어내는 화약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35㎞의 사거리를 낼 수 있는 '5호 장약'이 사용됐습니다.

육군은 "폐쇄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장 증거물 감정과 기능검사, 당시 현장 상황 분석, 부상자 진술 분석 등을 종합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 장병 중 한명은 "격발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 연기가 났고 발사가 됐다"고 말했지만 나머지 장병들은 부상 정도가 심해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민관군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교육과 훈련 목적의 K-9 사격훈련은 일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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