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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한국당 朴출당 움직임..바른정당 통합 추진되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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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혁신위 "출당론 공감대 형성"..바른정당 내엔 상반된 기류]

머니투데이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br><br>류 위원장은 인사추천위 설치 및 운영, 당 정치학교 설치 및 운영 등을 발표했다. 2017.8.15/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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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홍준표 당 대표가 연일 박 전 대통령표의 출당을 언급한데 이어 혁신위원회도 출당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전 절차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옥남 한국당 혁신위 대변인은 21일 cp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론을 언급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의미한다"며 "혁신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취임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는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위원장이 그 발언을 한 시점은 위원장으로 선임됐을 당시"라며 "당시는 혁신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도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연일 거론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우파가 더는 실패한 구(舊)체제를 안고 갈 수 없다.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당시만해도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부정적이었던 당내기류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당 내에서는 바른정당 복당파와 강석호 의원 등 3선 중진 의원 일부가 '보수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대표도 지난 18일 바른정당을 '구명정'에 비유하며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 그 사람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혁신위 내부에서도 이러한 기류가 읽힌다. 이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나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바른정당도 보수정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혁신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 위원들 중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혁신을 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이 형성이 되고 말 그대로 환골탈태를 한다면 보수정당으로서의 중심역할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친박근혜) 청산 등의 인적 혁신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변인은 '친박청산' 문제에 대해 "총선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면 공천문제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직 3년 남은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이분들에게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혁신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동향에 대해 바른정당 내에서는 일단 반발의 기류가 읽힌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정한 보수통합의 출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해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혁신과 통합은 이미 누더기가 된 한국당 해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웰빙보수와 극우가 뒤범벅된 괴물정당"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이 마냥 통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한 중진은 "이대로 가면 보수진영의 지방선거 참패는 불 보듯 뻔 하다"며 "통합 논의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우,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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