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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마켓뷰] 한·미 을지훈련 시작…'눈치보기'에 코스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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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오전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북 긴장감이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네이버금융 캡쳐



2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0.23%(5.48포인트) 하락한 2352.8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21%(5.01포인트) 오른 2363.38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는 0.28%(1.77포인트) 오른 645.35로 출발해 현재 0.15%(0.96포인트) 내린 642.62에 거래되고 있다.

◆ 을지훈련 시작, 대북 긴장 상태 ‘눈치보기’

이날부터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됐다. 을지훈련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종합 훈련으로, 통상 군사연습과 연계해 실시된다. 우리 정부가 실시하는 을지훈련은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되고, 31일까지 진행되는 을지훈련에는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0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과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등 미군 핵심 지휘관들이 방한했는데, 이는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일 북한은 을지훈련에 대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을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로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0억원, 기관은 20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4928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내림세다. 시총 20위 종목 내 13개 종목이 내림세다. 코스피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는 0.47% 내리고 있고, 현대차(005380)가 0.35%, 한국전력(015760)NAVER(035420)도 각각 1.23%, 0.77% 하락 중이다. 이외 삼성물산(028260)신한지주(055550)도 각각 0.75%, 0.77% 내리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을지훈련이 시작되면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북한이 강한 경계감을 표한 상황에서 31일까지는 긴장감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을지훈련이 시작되며 잠재적인 위험 요인에 대한 눈치보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흐름 자체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 유가 3% 급등에 정유·화학주 강세

국제 유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모화학(005420)이 전날 보다 7.44% 상승했고, S-Oil(010950)이 3.52%, 우선주인 S-Oil우(010955)도 2.07% 오름세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우선주(SK이노베이션우(096775))도 각각 2.64%, 2.40% 올랐다. GS(078930)도 2.06% 올랐고, KPX케미칼(025000)도 2.7% 상승했다. 금호석유(011780)는 1.42%, OCI(010060)가 1.19%, 대한유화(006650)도 0.92%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3.02% 상승한 48.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10월물은 3.61% 오른 52.87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정보 제공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수가 지난주 대비 5개 감소한 763개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이 10월 하루 172만 배럴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텍사스 내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호재였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제한적인 석유 증산과 점진적인 재고 소진에 따른 정제마진(이익)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유설비의 가동 중단은 분명 앞으로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 공급 감소 기대 속에 3% 넘게 오른 것이 국내 시장에서 매수세를 불러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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