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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추정남 “아버지 사진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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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사복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 A씨가 트위터로 “아버지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을 김사복씨 큰아들로 밝힌 A씨는 ‘택시운전사’ 개봉 후 사흘이 지난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처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지속적으로 트위터로 자신의 심경을 전하고 있다.

A씨는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20일 트위터로 다시 장문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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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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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늦게나마 자식된 도리를 다하겠다. 그리고 저희 가족의 명예 또한 잘 지키겠다”며 “조만간 언론을 통해 자세히 알려 드리고 그때 아버님 사진 또한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간 여러 정황 등으로 저희 아버님 김사복씨가 피터씨와 광주를 다녀온 장본인임을 이 영화 제작사에게 충분히 알리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아버님인 김사복씨를 그토록 찾았다는 영화 제작사와 피터씨 그리고 영화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김사복씨를 알리고자 기쁜 마음으로 제작사로 뛰어가 모든 정황과 사실을 알려 드리고 공식적으로 밝혀 주실 것을 요구하였으며 그 당시 한국에 계신 피터씨의 부인과 만남을 주선해 줄 것 또한 간절히 요청하였으나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아쉬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자 한다”며 “자식된 입장에서 영화를 통해 아버님의 소신과 광주의 진실을 밝혀 주신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감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고증할 당시 아버님을 찾을 수 없었기에 영화의 내용 가운데 아버님의 이미지와 사생활에 관한 많은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아쉬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로 인해 아직 살아계신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으로 되고 아버님이 저희 모르게 딸을 하나 두었다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첫 자막에 ‘실화를 배경으로 재구성했다’는 문장 하나 만으로 아버님을 잘못 알리게 된 아쉬움이 있다”며 “광주항쟁의 실상과 광주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염원 중 광주의 진실을 어떻게든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피터씨와 아버님 김사복씨는 여느 시민과 같은 그저 고단한 삶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으로 지내시면서 늘 진실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자 했던 평범한 시민”이라고 전했다.

A씨는 “하지만 지금도 SNS에서는 그 어떤 근거도 없이 아직도 오월 광주항쟁을 간첩과 북한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더 나아가 저희 아버님을 조총련 앞잡이 또는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무책임한 주장으로 저희 가족들에게는 이미 치명적인 상처가 되었다. 또한 진실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피터씨와 아버님을 그들의 황당한 주장에 오해하기도 한다. 저를 잘 알고 있는 지인조차 그와 같은 소식을 전하고 문의를 할 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아버지의 삶이, 그리고 그 이름이 아무렇게나 회자되고 더럽혀지는 것을 어느 자식이 그냥 두고 볼 수 있겠느냐”며 “이제부터 많은 분들이 그토록 찾고 계셨던 김사복씨로부터 들었던 광주항쟁의 실상을 알리고 저희 아버님의 진실을 날조하고 왜곡하고, 폄훼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고로 저는 그 당시(제 나이 22살) 아버님을 따라 광화문 근처에 있는 외국 언론사에서 피터씨가 찍은 VTR을 독일기자들과 일본기자들과 함께 보았던 광주항쟁의 실상 또한 생생하다”며 “늦게나마 자식된 도리를 다하겠다. 그리고 저희 가족의 명예 또한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모두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조만간 언론을 통해 자세히 알려 드리고 그때 아버님 사진 또한 공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참고로 그 당시 외국 언론사와 문화공보부, 외무부, 국제문화교류협회 등 저희 아버님인 김사복씨는 매우 잘 알려진 분이셨다”며 “아버님 사진이 공개되어지면 많은 분들이 아버님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들려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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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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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김사복씨의 큰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곧 아버지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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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한 번 아버님 김사복씨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피터씨와 영화 제작을 통해 아버님의 소신을 세상에 알려 주신 제작진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함을 드리며 저희 아버님 김사복씨를 가슴으로 찾고 계시고 불러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영화 ‘택시운전사’ 측에서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확인중이니 기다려달라는 조심스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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